서울도시철도공사가 10여년간 반인권적 기관사사찰, 악질적인 노무관리를 통해 노조를 와해시키려 했다는 사례가 연이어 폭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과서울도시철도노조는 14일오전9시30분 서울시청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도시철도기관사 불법노무관리 2차제보내용을 공개하고, 노조파괴자 처벌을 촉구했다.

 

2차제보내용은 지난 8일 익명의 직원이 노조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문건에 2005~2006년 치러진 노조의 선거 및 노사합의서 인준투표 등의 투표권 및 선거권, 6~8대 집행부와 대의원, 지부부서장 등의 경력이 기록돼 있으며, 서울도시철도 이희순운영본부장이 당시 본사 운전처승무팀장과 운전계획팀장으로 재직중이던 2005년3월~2009년 시기에 작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조는 “노조의 내밀한 자료들을 사측이 입수했고, 이를 체겨적으로 정리해 축적했음이 드러났다”면서 “사측은 노조의 내부자료를 입수한 것뿐만 아니라, 노조운영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1년반동안 순직하신 3분의 기관사가 그러했고, 지금까지 돌아가신 7분의 기관사 또한 반헌법적 반인권적 차별과 탄압으로 목숨을 잃어야만 했다”면서 “2011년, 2012년 연이어 조사한 ‘기관사직무스트레스 조사’결과에서 평균보다 높은 직무스트레스의 원인에는 이런 썩어빠진 조직문화, 반헌법적, 불법적, 반인권적 노무관리가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조의 성향에 따라 분류하고, 그에 따라 차별하며, 심지어 선거와 투표에까지 관여한다면 이는 현행법상 지배개입에 해당하는 불법행위”라면서 “더욱이 드러난 차별로 노동자의 양심, 영혼까지 요구한다면 이는 반인륜적 범죄라 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계속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철도공사는 전혀 반성도 사죄도 하지 않고, 오히려 만천하에 명명백백히 공개된 자료를 부인하고, 뻔뻔스럽게도 처벌을 운운한다”면서 “그 중심에는 노조파괴자 이희순운영본부장, 노조죽이기행위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김기춘사장에게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단 한명의 기관사도 희생되지 않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하면서 △박원순서울시장은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대한 특별감사결과를 공개하고 관련책임자 문책할 것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불법적인 노무관리실체를 낱낱이 밝혀낼 것 △공사는 기관사사망사건 재발방지를 위한 노사합의사항 즉각 이행할 것을 강력요구했다.

 

앞서 지난 5일 민주당 장하나의원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노무관리 1차제보자료를 폭로한 바 있다.

 

1차자료에는 직원1266명을 노조성향에 따라 A, B, C 등급으로 분류하고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신상자료까지 기록돼 있었다.

 

김진권기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반일행동, 미버지니아주애난데일소녀상앞에서 논평발표·일인시위 진보노동뉴스 2021.02.24
1370 전교조, 횡령파면전력교장재임용 반대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18
1369 민주노총, 조선소산재은폐심각성 지적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18
1368 금속노조, 하이텔레서비스노동자사망진상규명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19
1367 30대정화조청소노동자, 작업중 유독가스질식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19
1366 오비맥주하청노동자들, 체불임금즉시해결 강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19
1365 두산인프라코어노동자들, 고용보장·단협승계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0
1364 대법원 <지휘·감독받는 시간도 근로시간>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0
1363 롯데택배노동자들, 간선차 막아세워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0
1362 건설노동자들, 열사병철저감독 강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0
1361 상시적인 업무비정규직, 1년미만 60%초과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1
1360 현대·기아차판매노조, 개별교섭조정 신청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1
1359 건설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공장사망사고대책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2
1358 대법원 <일부과도한 주장, 정당한 노조활동>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3
1357 장애인콜택시노동자들, 처우개선파업 돌입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4
1356 <삼성노조와해공작> 항소심판결에 검찰불복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5
1355 학교급식실조리사... 락스로 청소중 의식잃어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5
1354 광주대체보육교사 고용보장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5
1353 경북포항시공무원 <시립예술단원 성추행은폐> 논란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5
1352 제주학교비정규직노동자50% 최근 1년 갑질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5
1351 대전시... 동네의원 1천88곳에 26~28일 진료명령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5
1350 한국GM노사... 창원사업장에서 임단협교섭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5
1349 <명예퇴직은 해고>소송낸 KT명퇴자255명... 1심패소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5
1348 50대노동자... 천공기서 고공농성중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5
1347 르노삼성노조... 민주노총가입추진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5
1346 <배달이나 하는 것들?> 포기하지않고 우린 계속 도전할 것>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5
1345 경비원 故최희석씨 보낸지 100일, <지옥>의 일터... 여전해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5
1344 <배송시간 맞추려 기차서 뛰어내리는…> 목숨건 특송노동자눈물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5
1343 <송환대기20년> 비전향장기수강담선생 별세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5
1342 포스코건설노동자들, 임금보장파업22일째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5
1341 대학원생노조, 서울대교수·조교들 보조금사기·횡령 고발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5
1340 남양여객노조, 일방적 직장폐쇄 규탄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5
1339 민주노총, 9월대량해고위기 경고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5
1338 호원지회, 사내집회금지가처분신청 성토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5
1337 케이오노동자들, 부당해고판결이행 강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6
1336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기업해체구조조정철회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6
1335 서울강남시설환경노조, 평균생활임금보장파업 예정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7
1334 대우버스노조, 전직원85%정리해고 규탄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7
1333 현대중공업하청노동자들, 원청직접고용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8
1332 서울실버병원, 코로나19확진 따른 50명격리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8
1331 내년 건강보험료 2.89% 인상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8
1330 아베 총리직 사임 ... 마지막까지 <평화헌법>개정 강조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8
1329 이탈리아3대노총, 해고금지보장 ... 9.18총파업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29
1328 조선업도시 거제, 코로나2단계방역조치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30
1327 플랫폼배달노동자 92%, 산재보험미가입자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30
1326 소녀상농성1700일 맞아 동시다발 일인시위 진행돼 ... <계속전진한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30
1325 조선업하청노조들, 삼성중공업폭발사고 진상규명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31
1324 고용부, 추석연휴앞두고 집중점검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8.31
1323 부산지법 <대리운전기사는 노동자> ... 노동3권 보장하라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9.01
1322 여수산단플랜트건설노사... 임금협상합의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9.01
1321 현대트랜시스협력사해고자 ... 복직요구선전전 진행 file 진보노동뉴스 2020.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