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국민연금공단이사장이 이사회 조찬회의가 열리기 하루전인 26일 저녁 갑작스럽게 회의를 서면 이사회로 변경하겠다고 통보해 파행을 빚었다.
문형표이사장은 26일 오후6시 갑작스런 서면이사회 전환 필요성에 대해 어떠한 사유도 제시하지 않은 채 문자로 서면이사회 전환을 통보했다.
민주노총은 27일 성명을 통해 <2016년 마지막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은 2017년도 예산안, 인사 및 직제규정, 보수규정 개정안 등과 같이 공단운영의 핵심사안에 관한 것>이라며 <일방적인 서면 이사회 변경을 알린 것은 언제든 서면결의로 전환하여 요식적 절차만 거치면 된다는 이사회에 대한 문형표 이사장의 인식수준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국민연금 가입자를 대표하여 이사회에 참여하는 조직으로써 이번 공단의 일방적인 서면 이사회 변경통보를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정상적인 직무수행을 하기도 어려운 문이사장은 그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문형표이사장은 보건복지부장관시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사태로 경질됐다가 2015년 12월31일 국민연금공단이사장으로 공직에 복귀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7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정에 찬성한 이후 지금까지 수천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