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5일 LED조명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한국산연이 경영악화가 아닌 노조와해를 목적으로 한 <기획해고>를 벌였다고 비난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사측은 제조·생산부문 폐지를 주장하며 생산직 전원을 해고했으나 임대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며 물량 빼돌리기를 하고 있다.>면서 <사측의 이번 해고는 <기획적 정리해고>라는 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한국산연이 정리해고를 정당화하려고 생산물량을 일본 본사로 반출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또 경영상 이유가 아닌 노조와해를 목적으로 단행한 정리해고를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해고노동자들은 9월부터 한국산연 본사앞에서 생산직 전원복직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27일에는 해고자 부당노동행위‧부당해고 구제신청 사건의 지방노동위원회 심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한국산연은 일본 산켄전기가 100% 투자해 1974년 설립한 제조업체로 지난 10월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생산부문 폐지에 이어 34명 생산직 전원의 정리해고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