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벌써부터 가는가. 박연차에게 23만달러를 받았다? 이 두사람 다 극력 부인하지만 2009년 박연차게이트때 여비서다이어리에 5만달러정도로 나온다 한다. 당시 그 다이어리는 재판에서 증거능력을 인정받았다 하니 반기문이 시작도 전에 위험해졌다. 23만달러든 5만달러든 받았다는게 문제고 이걸 반기문이 완전 부인한 상태니 이후 사실로 인정되는 순간 한방에 훅 가게 됐다. 박연차가 스스로 줬다고만 해도 끝나는 게임이 아닌가.
후보검증은 원래 혹독하다. 시사저널은 24일 <복수의 인사들은 반기문총장이 2005년 외교부장관시절 20만달러, 유엔사무총장에 취임한지 얼마 지나지않은 2007년에도 3만달러정도를 박연차회장으로부터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름·액수·시간·장소가 모두 구체적인데 여비서다이어리까지 나왔으니 빠져나오기 어렵겠다. 개혁인사에 대한 공격은 흑색선전이 많지만 수구인사에 대한 공격은 진실규명이 많다.
리얼미터에 의하면 최근 반기문이 문재인을 누리고 지지율1위를 했다. 반기문의 대선출마선언에 박근혜비판이 먹혀 상승하고 문재인이 <혁명발언>에 대한 정치권의 공세를 통해 하락한 결과라 한다. 누구든 1위를 하면 집중적인 공격의 대상이 된다. 링위에 올라가면 때리면서 맞는법이라 당연히 상처를 입게 되고. 반기문은 그간 기회주의언행과 미제국주의하수인노릇, 개인적약점들까지 더해 난타를 당하게 될 전망이다.
결국 보수양당체계로 간다. 3당체계니 4당체계니 다 일시적이다. 수구와 개혁의 구도를 키워 진보를 누르는 전형적인 시이소오체계다. 그런 의미에서 <제3지대론자>·<개헌론자>들은 대부분 <반기문당>으로 흡수돼 <문재인당>과 양당구도를 이루게 될거다. 그리고 별의별 변수들과 공작들이 벌어지며 가장 복잡한 대선양상을 띠게 될거다. 항쟁이 어려워보이지만 간명한 길이고 선거는 쉬워보이지만 복잡한 길이다. 개혁세력의 집권도 항쟁의 힘이 강해야만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