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몽구현대차회장을 구속하라며 23일 법원앞에서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 아산사내하청지회, 기아차 화성사내하청분회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고등법원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파견 현행범, 경비대 폭력난동, 박근혜-최순실게이트 뇌물 상납 등의 범죄가 있는 정몽구회장을 구속·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김수억 기아차지부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장은 <지난 12월6일 국회청문회 때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를 폭행하고 채 2주도 지나지 않아 또 폭행을 저질렀다.>며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몽구회장을 반드시 구속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농성기간 중 법원 앞에서 출·퇴근시간과 점심시간에 맞춰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박근혜-최순실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특별검사팀이 현대차, 삼성, SK 등 재벌 뇌물죄 혐의를 검토하는 상황에서 특검 압박 시위도 준비 중이다.
현대·기아차 사내하청노동자는 현대차 8000여명, 기아차 3500여명이 있으며 이들에 대해 2004년 노동부와 2010년 대법원은 불법파견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또 지난 2014년 9월 지방법원은 현대차, 기아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정규직 전환판결을 결정했으며 내년 1월13일 항고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