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삼성유럽순회투쟁단 투쟁2일째 3일 반삼성유럽순회투쟁단은 12시 파리 스탈린그라드광장에서 삼성규탄집회를 진행했다.
투쟁단의 첫 실천이었던 삼성규탄집회에 프랑스노동자와 시민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날은 CGT(노동총동맹)소속 전국비정규직노동자대회가 열릴 예정이라 많은 비정규직노동자들이 광장에 모여있었다.
집회는 프랑스코리아친선협회 브노아 껜느데부대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프랑스코리아친선협회 파트릭 꿴즈망사무총장과 CGT활동가들도 참가했다.
이들은 반삼성유럽순회에 나선 투쟁단을 지지·응원하며 굳건한 국제연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삼성때문에 가족을 잃은 정애정씨와 김지숙씨는 영정사진을 들고 상복을 입은채 집회에 참석했다.
자신도 백혈병을 앓고 있는 김지숙씨는 <두 동생이 백혈병으로 죽었다. 어머니 약값을 벌려고 부업으로 시작한 일이 동생을 죽게 할 줄은 몰랐다.>며 <악랄한 삼성은 <안전하다.>며 집에도 기계를 설치해 일하게했다. 어머니는 대학공부까지 다 시킨 자식들을 삼성이 죽였다며 억울해하며 돌아가셨다.>며 오열했다.
정애정씨는 <삼성이 남편과 아이들의 아빠를 빼앗아갔다. 억울함에 유럽까지 오게됐다.>며 삼성의 무노조경영, 인권탄압의 심각성을 알렸다.
집회를 지켜보던 많은 외국인들은 발언에 숨죽이며 집중했다.
이날 집회의 반향은 컸다. 집회를 지켜보던 프랑스 시민들은 즉석에서 연대발언을 요청했으며 CGT측은 비정규직대회에서 반삼성투쟁을 소개해달라고 제안했다.
또 CGT비정규직노동자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광장을 찾은 프랑스언론들도 집회를 촬영하고 투쟁단을 인터뷰하는 등 적극적으로 취재에 나섰다.
한 CGT활동가는 <이 목소리가 진짜 코리아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코리아노동자들이 받고 있는 탄압은 곧 프랑스에 닥쳐오게 될 것>이라며 <그렇기에 국제연대가 중요하고 우리가 합치는 게 중요하다. 먼 곳에 와서 이렇게 목소리를 들려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성환위원장은 <겉으로보면 핸드폰, 전자기기를 잘 만드는 대기업이지만 실상은 노동자를 착취하며 인권을 유린하는 곳이 삼성>이라며 <무노조경영을 위해 노동자를 도청하는 등 버젓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악랄한 짓도 서슴치않는 삼성의 실상을 유럽곳곳에 알려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프랑스노동자들은 김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 함께 <단결된 노동자는 지지 않는다!>는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집회는 환수복지당 프랑스위원회 청년당원들의 민중가요에 맞춘 힘찬 율동으로 마무리됐다.
투쟁단은 앞으로 유럽시민사회단체와의 간담회와 집회 등을 활발하게 벌이며 반삼성투쟁을 알리고 유럽의 진보적인 시민단체, 노동단체와 국제연대를 맺을 예정이다.
* 사진제공 : 삼성일반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