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대통령>이 검찰조사를 미루며 민심의 퇴진요구를 묵살하는데 분노한 민중들이 <박근혜퇴진>·<박근혜구속>을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지난주에 이어 19일 광화문에서는 박근혜<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다양한 집회와 행사들이 벌어졌다.
특히 18일 민주당 추미애대표가 <박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발언을 공개하며 국민들사이에 더 큰 공분을 샀다는 평가다. 지난 12일에도 수도방위사령부가 서울 근교부대에 외출을 금지하고 비상대기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오후1시 한국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가 시청광장에서 열렸으며 오후2시에는 서울동서남북에서 광화문으로 행진하는 <박근혜퇴진 서울시민대행진>이 진행됐다. 이후 △오후3시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노동자대회 △오후3시 영풍문고 앞에서 제2차청소년시국대회 △오후4시30분 <박근혜퇴진을 위한 5대종단 연합기도회> △오후5시 세월호<박근혜 7시간 시국강연회> △오후6시 <박근혜퇴진 4차범국민행동> △범국민행진 △오후9시 시민평의회<박근혜퇴진 어떻게?>등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역광장에서는 보수단체들이 집결해 <박근혜대통령 하야반대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집회 후 남대문까지 행진했다. 그러나 집회 전 참가자들에 금품을 나눠주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고 집회를 취재중이던 JTBC기자를 폭행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
노동자대회에서 한국노총 김동만위원장은 <부모백으로 돈의 백으로 심지어 대통령백으로 온갖 특혜인생을 살아온 최순실과 공범인 박<대통령>이 망가뜨린 한국사회를 다시 세워야 한다.>며 <정치적 식물인간이나 마찬가지인 박<대통령>은 아집과 오기를 버리고 국민의 뜻에 따라 즉각 하야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노동자대회 후 한국노총5만의 노동자들은 세종대로를 행진하며 광화문광장으로 합세해 이후 일정에 참가했다.
버티기에 들어간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민중의 분노는 더욱 커져있었다. 퇴진을 넘어 광화문 곳곳에서 <박근혜를 구속하라!>·<새누리당 해체하라!>라는 구호를 흔히 볼 수 있었다.
새누리당은 성난 민심을 달래고자 지난 13일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박근혜<대통령>탈당론, 탄핵론을 제안했지만 비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새누리당해체론이 구체화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그러나 민심은 박근혜를 당선시킨 당이자 박근혜정권 하에 온갖 권세를 누려온 새누리당의 완전한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세월호시국강연 전 무대에 올라선 세월호참사희생자 오영석군의 어머니는 매일 아들에게 보내던 문자를 읽어내려가며 <지금까지 힘들게 왔다. 여러분은 자식이고 부모며 국민이다. 요즘 <미안하다. 박근혜정부가 이렇게 잔인한지 몰랐다.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어른들이 많아졌다.>며 <5%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이 어려운 시기를 같이 노력하고 앞으로의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으로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가족들에게 힘을 많이 달라. 가족을 지킬 수 있는 국민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발언하며 많은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시민발언대에 나온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활동가는 <최순실을 처벌하고 박근혜는 퇴진해야 한다. 최대수혜자 삼성 이재용을 처벌하게 해달라.>며 참가들에게 호소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가족모임 강찬호대표는 <가습기살균제에 수천만명의 국민이 연관돼 있는데 정부는 말이 없다. 순실대통령 인가를 못 받은 거다.>고 꼬집으며 <하자가 있고 불량이 있는 게 알려졌으면 리콜해야 한다. 박근혜불량정권, 아웃이다.>라고 외쳤다.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라고 망언한 새누리당 김진태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줄을 이었다.
자신을 고등학교 1학년이라고 밝힌 박성언학생은 <청소년을 거리로 나오게 한 배후세력은 댓글부대를 동원해 당선되고 세월호7시간동안 잠적하고 학생들을 살인적인 입시경쟁으로 내몬 길라임>이라며 <새누리당 김진태는 촛불이 바람불면 꺼진다 했지만 꺼지기전에 두 개, 열 개, 천개를 쳐서 횃불로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 한국외대 박혜신학생은 <촛불은 바람이 불면 옮겨붙는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개성공단 비상대책위 강창권씨는 <2월10일 남북화해협력의 최후보루인 개성공단이 비선실세의 암수에 일거에 사망했다. 개성공단 124개 기업과 5000개의 협력업체 10만종사자들이기 고사할 위기에 처해있다.>며 <종북좌파 등의 온갖 누명을 들으며 살아왔다. 개성공단 부활시키고 남북공동협력으로 가야한다. 개성공단복원하고 비선개입 즉각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집회에 참가한 50만명의 참가자들은 발언이 끝날때마다 <박근혜는 즉시 하야하라!>·<100만촛불의 명령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박근혜를 구속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촛불을 높이 들었다.
4차 박근혜퇴진범국민행동에서도 박근혜<대통령>과 무능한 정부, 이와중에도 정치놀음을 하는 정치권에 대한 비토가 계속됐다.
권영국변호사는 <박근혜와 최순실이 어긴죄가 너무 많다. 그중 가장 큰 죄는 이나라의 자존심을 능욕하고 국민의 주권을 침탈한 죄다.>라며 <우리는 이제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는 촛불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범국민행동에서는 가리온, 전인권밴드등의 문화공연이 펼쳐졌으며 이후 집회참가자들은 종로- 광화문일대를 행진한 후 학익진모양으로 청와대를 감싼 뒤 경복궁사거리, 동십자각 등지에서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주최측은 경복궁일대 곳곳에 시민발언대를 운영해 시민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했다.
주최측은 서울 60만, 전국 40만 총 100만이 넘는 민중이 모였다고 선포하며 <박근혜가 퇴진할 때까지 더 큰 촛불로 맞서자!>고 제안했다.
한편 환수복지당은 서울, 대전, 청주, 전주, 광주, 부산등 전국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여하며 환수복지당신문 6호<퇴진! 구속! 환수! 해체!> 8만여부, 손피시 <박근혜 즉각 완전퇴진!>·<새누리당 즉각 완전해체!>·<박근혜·최순실일당 전원구속!>·<박근혜·최순실일당 전재산환수> 6만5000여부를 배포해 집회에 참가한 민중들에게 많은 성원과 관심을 받았다.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