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박근혜<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함에 따라 민주노총 역시 4일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검찰수사로 얼버무릴 일이 아니다. <하야 담화> 준비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에서 <오늘 담화로 다시 확인됐다. 박근혜를 끌어내리는 길 밖에 해법은 없다>고 밝혔다.
성명은 <11월 5일과 12일 민중총궐기에서 수십 수백만 국민의 박근혜 퇴진 분노를 보게 될 것>이라며 실천을 예고했다.
아래는 성명 전문이다.
[성명]검찰수사로 얼버무릴 일이 아니다. <하야 담화> 준비하라
오늘 담화로 다시 확인됐다. 박근혜를 끌어내리는 길 밖에 해법은 없다. 담화는 사죄란 형식을 빌은 축소조작 기획담화에 불과하다. 박근혜는 결코 엄정하지도 투명할 수도 없는 검찰수사로 하야 요구를 모면하려는 의도를 드러냈을 뿐이고, 개인사를 들먹이며 동정을 구하려는 구차한 연기까지 곁들였다.
박근혜에 대한 수사야 당연하다. 그러나 대통령 자리를 여전히 꿰차고 앉아 검찰수사를 받겠다는 것은 진상을 밝히겠다는 것이 아니다. 검찰을 키-플레이어로 활용해 사실을 독점함으로써 진상을 축소하겠다는 조작기획 의도를 드러낸 것이 오늘 담화다.
그 의도는 오늘 담화에서부터 증명됐다. 박근혜는 오늘 제 입으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뢰할 수 없는 권력의 하수인들이다. 최순실의 비밀 입국을 방조하고 사건조작 모의를 하도록 휴가까지 준 집단에게 무슨 수사를 맡긴단 말인가.
특검도 한가하다. 어느 세월에 특검구성을 구경하고 언제까지 헌법유린 가짜 대통령을 두고 봐야 한단 말인가. 검찰 수사와 상관없이 이미 박근혜는 국민들에게 대통령이 아니다. 지지율은 역대 최저 5%로 추락했다. 95%의 국민은 대통령 박근혜를 거부한다. 이런 자에게 안보를 맡겨봐야 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대북적대나 강화할 것이고, 경제는 더욱 더 맡길 수 없다.
오늘 담화에서도 드러났다. 박근혜는 기업의 뒷돈을 받아 챙기며 최순실과 더불어 국정을 농단했고 성과퇴출제 등 노동개악 정책을 재벌들에게 갖다 바쳤다. 이를 막고자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파업까지 감행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탄압받고 구속되는 등 피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흘려야 할 사람은 국민이고 노동자다. 어디 감히 어설픈 눈물로 용서를 구하는가. 대통령을 해선 안 될 사람을 불쌍하다고 뽑아주면 결국 국민이 불쌍해진다는 혹자의 말이 사실이 된 지금, 우리는 한시라도 더 박근혜가 국민을 대표하는 치욕을 용납할 수 없다. 온 국민의 하야 요구를 거부하고 권력을 나눠먹으려는 여야의 거국내각 제안조차 불통 내각개편으로 외면하는 박근혜다.
더 이상 대화와 소통이 불가능한 자의 사과 담화는 듣기도 싫다. 국정 혼란은 당신 때문이다. 국민은 하야 담화를 촉구한다. 당장 내려오는 것 외에 다른 사죄의 길은 없다. 지금 불쌍한 것은 껍데기 대통령 치하에서 온갖 거짓말에 속고 절망을 일상처럼 살아온 국민들이다. 끝내 거부한다면 검찰이 아니라 국민이 직접 청와대의 문을 두드릴 것이다. 11월 5일과 12일 민중총궐기에서 수십 수백만 국민의 박근혜 퇴진 분노를 보게 될 것이다.
2016년 11월 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