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19일오후2시 조합원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독립문광장에서 전국교사대회를 개최하고 전면적인 대정부투쟁을 선언했다.
먼저 발언에 나선 전교조전남지부 김옥태조합원은 “전교조를 시기하고 적대시하는 세력은 친일파후손들, 독재자후손들, 부정축재무리들, 비리사학운영자와 모리배들, 아이들의 교육보다 자신의 영달에 몰입한 교육관리들 등 이자들이 전교조를 질투하고 질시하고 적대시하는 것”이라면서 “오늘 교사대회는 바로 정과 사의 대결이요 정의와 불의의 대결이다. 전교조가 꿈꾸는 세상은 부정부패비리 척결하고 아이들이 살맛나게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가꾸는 것이다. 옳은 것은 반드시 이긴다. 우리 황소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1세기청소년공동단체 ‘희망’의 율동공연이 펼쳐졌다.
‘희망’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하빈학생은 “학생으로서 이 자리에 나왔다. 선생님들이 탄압받는 것을 두고 볼 수 없기에, 선생님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 우리는 이곳 독립문에서 박근혜정부의 말도 안되는 탄압에 맞서서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권력을 가진 자들은 어려우면 국민을 떠나가지만 소외되고 약한 자들은 어려우면 힘을 모은다은 것을 박근혜정권은 모르고 있다”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때 가슴이 울렸는가? 여러분은 뼛속깊이 노동자다. 정권이 법외노조라고 떠들어도 전교조는 노동자들이 만든 노조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가장 자주적인 노동조합의 설립신고서를 문제삼는다면 민주노총은 11월 9~10일 민주노총안에 있는 단위노조의 설립신고서를 모아서 불지르겠다고 10월15일 밝혔다”면서 “법이, 권력이 노동자임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뼛속깊이 노동자였다. 이땅이 민주주의와 정의를 실현시켜나가는 올바른 노동자다. 80만이 단결해서 이땅의 민주주의를 바로세우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쟁취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MBC 이용마해고기자는 “지금 당장 전교조가 불법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전교조가, 조합원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비록 합법적인 전교조가 없어질지라도 참교육을 열망하는 전교조가 끝까지 남아있게 되는 것이다. 반드시 전교조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책시민연대 김영미운영위원은 “전교조는 참교육을 지향한다. 교육이 교육으로서 제대로 서기 위해 참교육을 부르짖는 것이다. 교육에서부터 어떻게 민주주의를 배워야 될 것인지, 어떻게 민주시민으로 자라야 할 것인지 등을 배우고 학습하고 연습하는 장이 교육”이라면서 “그럼에도 우리교육은 순종과 독재를 가르치고 있다. 박근혜정부는 민주주의를 외친 전교조를 불법화시키겠다고 하는 것이다. 전교조선생님들은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분들로 권리를 지키도록 옆에서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박현숙상임대표는 “전교조에 대한 탄압은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폭거이고 노동기본권조차 보장하지 않는 만행이며, 교육의 공공성을 파괴하는 책동”이라면서 “법외노조는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박근혜정권이 우리에게 강요한 것이다. 교육을 혼란에 빠드린 것은 전교조가 아니라 교육을 사유물로 만들려는 박근혜정부와 보수우익의 막가파식 만행이다. 이제 보다 담대하게 앞으로 나아가자”고 호소하면서 “유신독재의 말로가 그랬듯이 반노동자적, 반교육적인 전교조탄압은 결코 박근혜정부 자신에게 부메랑처럼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4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전교조 김정훈위원장은 “박근혜정권이 독재하는 길에 가장 큰 장애물이 전교조”라면서 “교육은 전교조선생님들이 살아있는 한 교육을 통한 민주주의 숨결과 올바른 역사정신을 결코 장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총투표를 통한 6만조합원의 결정은 박근혜정권과 수구보수세력의 교육장악음모에 맞서서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결연한 선언”이라면서 “전교조는 법내에 있든, 법외에 있든 개념치 않는다. 법내와 법외의 차이는 종이한장 차이도 안된다. 법외노조가 되더라도 우리는 당당한 전교조”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정권의 물러섬 없이는 이땅의 진실과 정의가 싹틀수 없다”면서 “우리는 박근혜정권의 교육파기공약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힘찬 단결을 통해 민주세력 및 양심적인 국민 대중, 학생, 학부모와 박근혜정권의 탄압에 맞서 전교조와 참교육을 굳건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전교조탄압에 맞선 총력투쟁 △노동·시민단체와의 굳건한 연대 △교육노동자, 공공부문 노동자와의 연대를 통한 노동탄압분쇄 △학생·학부모와의 참교육실천운동 전개 △지회장, 분회장, 대의원 등의 적극진출을 통한 현장 활성화 노력 등을 결의했다.
교사대회가 끝난후 참가자들은 독립문광장에서 시청까지 도심행진을 진행한 후 오후7시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정보원(국가정보원)규탄촛불문화제에 참여했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