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아직도 미국을 믿는가. 미국이야말로 버리는데 선수다. 식민지대리통치자란 언제든 쓰고 버릴수 있는 1회용밴드일뿐이다. 딱 이용가치가 있을때까지다. 그게 끝나면 미련없이 버린다. 버리는 노하우가 축적되고 매뉴얼화 돼 있어 알만한 사람들에겐 그 패턴이 보인다. 가령 1979년 10월항쟁(부마항쟁)으로 사실상 끝장난 박정희를 김재규가 죽이게 한다든지 2003년 이라크전쟁으로 후세인을 잡아와 처형한다든지, 그 사례는 끝이 없다.
박근혜가 미국을 믿었다면 중국을 끌어당겼을까. 박근혜의 대중국외교는 때때로 미국의 우려를 자아낼정도였다. 그걸 남의 무역의존도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2배이상 넘어간거와도 무관하지는 않지만,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중국을 이용해보겠단 나름의 야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건 지금 필리핀대통령이나 미얀마실권자도 쓰는 지렛대다. 그래서 한때 미국은 박근혜를 의심했고 그 박근혜를 통제하기 위해 조선일보와 산께이를 동원해 정윤회게이트를 터뜨렸다.
지금도 조선일보가 신나게 박근혜를 까는건 보복심을 넘어 든든한 배후가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권불십년이란 말에서 피의 교훈을 얻어 어느순간부터라도 제대로 했어야 했다. 금강산에 이어 개성까지 작살나고 사드배치로 중국과도 엇서고 온나라에 부채가 가득하고 민생이 생지옥이니 남은건 임기말 레임덕과 측근비리가 아니던가. 최순실게이트는 필연이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박근혜만 몰랐다.
북미대결전도 막바지다. 클래퍼가 또 나서 북의 비핵화가 되겠냐며 쉽게 말해 북미평화협정체결하자 한다. 이렇게 놓고보니 북미간에 클로즈트랙상 합의가 의심스럽다. <참수작전>은 다름아닌 남의 박근혜의 목을 친다는 뜻이었던가. 김구선생을 암살한 안두희처럼 최순실도 오래된 미정보기관요원은 아닌지. 미대사관보고대로 남코리아의 라스푸틴인 최태민은 박근혜의 육체를 통제하고 비선실세 최순실은 박근혜의 운명을 통제하고. 아직도 아직도 미국을 믿는가.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