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평화자가 빠진걸 쉽게 볼수 없다. 6차당대회의의 자주적평화통일노선이 7차당대회에선 자주적통일노선으로 바뀌었다. 지난 35년간 셀수없이 많았던 전쟁위기국면때마다 북이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참았던 이유가 당대회결정사항이었기 때문인가. 그렇다면 이번에 평화자가 빠진데 대해 정말 깊이 생각해야 한다. 한다면 하고, 빈말은 안하는데, 최고리더가 가장 권위있는 자리에서 내외에 엄중히 천명했다.
실제로 이번 총화보고서에서 길게 통일의 평화적방법과 비평화적방법의 차이를 설명한다. 누가 봐도 유일한 평화적방법은 연방제밖에 없다. 남은 북을 흡수하겠다고 제도통일주장을 펴는데 상대를 먹겠다는게 어찌 평화적방법이겠는가. 노골적인 전쟁통일방법을 사실 남당국은 1953년이래 내내 일관되게 고집했다. 김대중·노무현정부때 다소 달랐지만 그때도 연방제안을 수용하진 못했다. 연방제안이 아닌 다른 평화적통일방안은 없다.
북이 이제부터 남당국의 비평화적통일방안고집에 맞서 자신들도 비평화적통일방안을 검토하겠다 한다. 아니 이미 작전계획과 그에 맞는 최고사령관명령이 내려져있다 한다. 제5차반미대결전이 본격화된 2012년 이래 내내 코리아반도는 늘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올해만 해도 남에서 봄에 키리졸브·독수리, 여름에 을지프리덤가디언 이름으로 미남합동의 북침핵전쟁연습이 위험천만하게 진행됐고 역시 북다운 응수가 이어졌다. 지금 당장 전쟁이 일어나도 하등 이상할게 없는 정세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북미간에 핵에는 핵, 미사일에는 미사일, 잠수함에는 잠수함의 대결이 벌어지고있다. 북과 남도 서로 참수니 제거니, 초토화니 잿더미니 참으로 살벌하다. 과연 이정도로 첨예했던 적이 있었나싶다. 박근혜에겐 출로가 없어 보인다. 1950년전쟁직전의 남정세도 그러했다. 거의 모든부분에서 유사하다. 코리아반도정세에 평화가 사라지고있다. 이미 준전시상태·저강도전쟁하에 있다.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