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노동자인권단체 ‘반올림’과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25일 삼성전자와 그 계열사 노동자들의 직업병피해와 관련 UN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로 인해 병을 얻은 노동자들과 그 가족이 겪은 인권침해문제에 대해 삼성과 한국정부의 책임을 묻고 유엔의 관심과 개입을 촉구하려는 것”이라며 진정서 제출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회견후 UN의 인권보호특별절차에 해당하는 ‘인권옹호자특별보고관’, ‘건강권특별보고관’, ‘독극물또는유해물질특별보고관’에게 이메일로 진정서(Letter of Allegation)를 발송했다.
진정서에는 삼성측이 피해자들의 사업장에 대한 역학조사결과 등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담당부처인 고용노동부는 피해예방을 위한 지도를 충분히 하지 않고 위험물질안전기준을 신속히 마련하지 않아 피해자들의 권리가 침해됐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나영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