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비정규직노동자 고박정식아산비정규직지회사무장의 노동자장이 5일 충남 아산에서 치러진다.
박정식사무장이 지난 7월15일 운명을 달리한 지 53일만의 장례식이다.
대책위(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는 명칭을 ‘열사정신 계승! 비정규직 철폐! 정몽구 구속’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박정식열사 전국노동자장으로 하고, 오전10시 온양장례식장에서 발인, 오전11시 현대차 아산공장 정문에서 영결식, 오후2시 온양온천역광장에서 노제를 갖고 장지인 천안 풍산공원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장례위원장은 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 공동집행위원장으로 금속노조 박상철위원장, 충남본부 최만정본부장, 호상은 현대차 아산지회 송성훈지회장이다.
금속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박정식열사의 죽음은 현대차자본의 불법파견과 탄압으로 야기된 것으로 현대차자본에 의한 타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현대차자본은 고박정식열사의 죽음에 대해 지금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았고, 대법원이 판결한 불법파견을 인정하지도 않고 있는 상황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금속노조는 고박정식열사의 장례를 치르더라도 열사가 살아생전 힘차게 투쟁했던 삶을 기억하고 뜻을 받들어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1일 대책위회의와 지회조합원들과의 논의후 2일 유족의 의견을 수렴해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박정식열사의 죽음에 대한 책임통감과 사과, 박정식열사에 대한 손배가압류 철회와 원상회복, 현대차 아산공장내 노제 보장, 장례비용 일체 책임, 유족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을 뿐만아니라, 교섭을 포함한 모든 대화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