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새벽 서울시교육청이 직원들을 동원해 비정규직단식농성단을 폭력적으로 강제퇴거해 규탄의 목소리가 높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1일 오전7시경 30~40명의 교육청직원들을 동원해 여성3명과 남성2명이 있었던 농성단들의 사지를 드는 등 폭력적 방식으로 강제퇴거조치를 자행했다.
지난 6월 23일, 24일 서울지역 학교비정규직노조연대는 사상 최대규모의 총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총파업진행과정에서 서울시교육청은 정기상여금 신설 등 일부 전향적인 교섭안을 제출했고, 노조는 이번주부터 일단 파업을 중단하고 대화를 계속하며 교육청앞에서 철야노숙농성을 전개해왔다.
이날로 18일째 철야농성중이다.
교육공무직본부는 성명을 통해 <서울시교육청은 이번주 교섭과정에서 지난주에 제시된 입장에서 단 한발짝도 양보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특히 그동안 충분히 논의조차 되지 않았던 미합의사항인 단체협약과 직종협약요구안 일체에 대해 향후 더이상 교섭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일종의 <교섭포기각서> 작성까지 요구하는 등 강압적인 교섭태도로 일관했다.>며 <이에 교육공무직본부와 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장들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양노조지부장들은 평소에도 건강이 좋지 않아 먼지 자욱한 곳(교육청앞은 대규모 건설현장)에서 단식을 하며 이어갈 경우 심각한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있어 절박한 마음을 안고 부득이하게 교육청 주차장 한켠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했다고 한다.
이들은 <하지만 교육청은 절박한 마음에 교육청담장안으로 몸을 의지했던 단식농성자들에게 단 하룻밤의 천막농성조차도 허용하지 않는 매몰차고 몰인정한 태도를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조희연교육감은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처우개선을 공약으로 약속했음에도 불과 2년만에 미합의사항에 대한 교섭포기각서를 요구하는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고, 급기야 오늘 새벽 폭력적 강제퇴거조치까지 자행하는 것을 보니 경악스러울 정도>라고 규탄하고, <조교육감은 스스로 약속한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공약을 지키기 위해 지금이라도 성실한 교섭태도로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계속해서 <조교육감이 교육청대표자로서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한다. <구동존이>의 자세로 노사갈등을 풀기 위한 성실한 교섭태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히고 <우리는 교육청이 성실히 대화한다면 대화로, 탄압에는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력경고했다.
유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