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 외국투기자본과 재벌들을 위한 의료영리화법안을 19대마지막임시국회에서 밀어붙이고 있다. 2014년 새누리당이 발의한 <의료법인의 인수·합병> 등 의료법개정안이 지난 4월29일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통과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의료법인 병원은 이사정수 2/3이상 동의를 받으면 다른 의료법인과 합병할 수 있다. 현행법상 비영리법인인 의료법인은 병원인수·합병·매각할 수 없으며 해산할 때는 병원재산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귀속시켜야 한다. 개정안이 법사위까지 통과하면 20일로 예정된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노동·시민단체들은 <의료법인간 인수·합병허용이 사실상 의료영리화를 허용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강력규탄하고 나섰다. 의료민영화영리화저지와의료공공성강화를위한범국민운동본부는 3일오전 더민주당(더불어민주당) 당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정부>·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은 국민의 70%가 반대하는 의료민영화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이것이 지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병원인수·합병은 △병원을 상품으로 만드는 제도이며, 의료법인은 물론 개인병원의 영리화까지 촉진 △네트워크 병의원을 조장하고 투기자본진출 방조 △체인병원은 영리자회사와 결합해 사실상 영리병원효과 발생 △병원구조조정과 인력퇴출로 의료질 저하 등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도 2일 성명을 내고 <법개정이 중소병원 매물시장을 만들고 사회적 재산이던 의료기관을 투기자본회수가 가능한 자산으로 바꿀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이룬 의료법인이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획득한 법인간 상업화경쟁이 더욱 첨예해지는 등 의료영리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상시적 구조조정, 해고불안, 의료서비스질 저하, 투기자본에 의한 공격적 인수·합병 등을 가져올 의료법인인수·합병의 문제점은 외국의 사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의료민영화의 폐해가 심각한 미국의 경우, 1989~1996년 인수·합병된 병원에서 비의료지원부문에서 60~70%, 의료지원부문에서 50~60%, 간호인력부문에서 60%가량의 인력감축이 이뤄졌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또 미국20개주이상에 163개의 병원을 갖고 있는 영리병원체인인 <HCA>의 실제주인은 베인캐피탈과 콜버그 크레비스, 로버츠, 메릴린치 사모펀드 등 투기자본들이다. 미국은 의료비가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나라이며, 미국인파산자의 62%가 의료비로 인한 파산이다. 실제 미국가구(4인기준)는 연간1500만달러(한화 약1700만원)에 이르는 민간보험료를 지불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건강수준은 OECD국가의 평균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법인인수·합병은 박근혜<정부>가 제4차투자활성화대책으로 발표했던 내용을 법제화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의료영리화정책중 하나다. 이러한 의료영리화핵심법안인 의료법인인수·합병허용법안을 상임위에서 합의·통과시킨 더민주당은 제정신인가. 더민주당은 4.13총선의 민심을 보지 못하고 의료법개정안통과에 동조한다면 박근혜<정부>·새누리당을 심판한 민심의 분노가 더민주당에게도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교육과 의료는 기본권이다. 전국민의 건강을 사고팔겠다는 의료법인인수·합병허용 의료법개정안은 당장 폐기돼야 한다.
번호 제목 날짜
1327 경북포항시공무원 <시립예술단원 성추행은폐> 논란 file 2020.08.25
1326 제주학교비정규직노동자50% 최근 1년 갑질 file 2020.08.25
1325 대전시... 동네의원 1천88곳에 26~28일 진료명령 file 2020.08.25
1324 한국GM노사... 창원사업장에서 임단협교섭 file 2020.08.25
1323 <명예퇴직은 해고>소송낸 KT명퇴자255명... 1심패소 file 2020.08.25
1322 50대노동자... 천공기서 고공농성중 file 2020.08.25
1321 르노삼성노조... 민주노총가입추진 file 2020.08.25
1320 <배달이나 하는 것들?> 포기하지않고 우린 계속 도전할 것 file 2020.08.25
1319 경비원 故최희석씨 보낸지 100일, <지옥>의 일터... 여전해 file 2020.08.25
1318 <배송시간 맞추려 기차서 뛰어내리는…> 목숨건 특송노동자눈물 file 2020.08.25
1317 포스코건설노동자들, 임금보장파업22일째 file 2020.08.25
1316 대학원생노조, 서울대교수·조교들 보조금사기·횡령 고발 file 2020.08.25
1315 남양여객노조, 일방적 직장폐쇄 규탄 file 2020.08.25
1314 민주노총, 9월대량해고위기 경고 file 2020.08.25
1313 호원지회, 사내집회금지가처분신청 성토 file 2020.08.25
1312 케이오노동자들, 부당해고판결이행 강조 file 2020.08.26
1311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기업해체구조조정철회 촉구 file 2020.08.26
1310 서울강남시설환경노조, 평균생활임금보장파업 예정 file 2020.08.27
1309 대우버스노조, 전직원85%정리해고 규탄 file 2020.08.27
1308 현대중공업하청노동자들, 원청직접고용 촉구 file 2020.08.28
1307 서울실버병원, 코로나19확진 따른 50명격리 file 2020.08.28
1306 조선업하청노조들, 삼성중공업폭발사고 진상규명 file 2020.08.31
1305 부산지법 <대리운전기사는 노동자> ... 노동3권 보장하라 file 2020.09.01
1304 여수산단플랜트건설노사... 임금협상합의 file 2020.09.01
1303 현대트랜시스협력사해고자 ... 복직요구선전전 진행 file 2020.09.01
1302 이주단체 <서울시, 외국인생활비지급환영 ... 타지역동참해야> file 2020.09.01
1301 대우버스 찾은 송철호울산시장 <정리해고최소화> file 2020.09.01
1300 삼성중공업화재에 민주노총...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 촉구 file 2020.09.01
1299 카카오... 대리노조 교섭요구거부 file 2020.09.01
1298 대법 .. 현대·기아차 산재사망자의 자녀 채용해야 file 2020.09.01
1297 이스타조종사노조 ... 민주당당대표후보들에 공개질의서전달 file 2020.09.01
1296 사각지대노동자를 위한 <전태일3법>제정촉구 file 2020.09.01
1295 서울시립남부장애인복지관폐쇄 ... 검토방침규탄 file 2020.09.01
1294 거리로 내몰린 통학버스노동자의 <벼랑 끝> 생존권 투쟁 file 2020.09.01
1293 재택근무 없는 현장노동자 ... 마스크와 사투 file 2020.09.01
1292 쿠팡물류센터 코로나확진자 발생 ... 본사폐쇄 file 2020.09.01
1291 <건설사 특정노조탈퇴강요>에 고공농성벌여 ... 노조탄압 중단하라 file 2020.09.01
1290 포스코플랜트노조 ... 25일 협상돌입 file 2020.09.01
1289 부산지하철노조, 연임반대출근시위 21일째 file 2020.09.01
1288 게임업체노동시간양극화 심각 file 2020.09.01
1287 서울노동자지원센터, 비정규직직상담 60% 달해 file 2020.09.02
1286 택배노동자들, 21일부터 분류작업전면거부 file 2020.09.02
1285 부산항공보안공사노조, 취업규칙개정·낙하산철회시위 20일째 file 2020.09.02
1284 작년 여성임금, 남성의 69.4% file 2020.09.02
1283 기업은행20%, 2주간재택근무 file 2020.09.02
1282 자동차판매연대지회, 수수료체계폐기 촉구 file 2020.09.03
1281 전교조 <합법노조판결, 진정한 조치로 실현되야> file 2020.09.03
1280 이스타항공노조, 고용유지무기한농성 돌입 file 2020.09.03
1279 전직당한 농협노동자들, 부당노동행위 인정받아 file 2020.09.03
1278 택배노조, 7일부터 분류작업거부 file 2020.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