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희망버스’기획단은 14일 오전11시 민주노총15층교육원에서 ‘불법파견, 조직폭력 정몽구 OUT고발운동 제안’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정몽구회장을 1만5000건이상의 불법파견과 조직폭력 등 불법행위에 대한 혐의로 국민적 고발운동을 제안했다.
기획단은 “10년동안 파견법, 노조법, 근로기준법을 어겨왔고, 지금 이 시간에도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정몽구회장은 현행범”이라면서 “비정규직노동자들을 폭행, 납치, 감시, 감금, 불법폭력이 살아 숨쉬는 야만의 공장 현대차배후에는 대한민국 2위의 부호 정몽구회장이 있다”고 맹비난했다.
고발운동제안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후 현대차 직영영업소와 주요도심에서 정몽구OUT 1차공동행동을 벌였고, 정몽구OUT고발인대회와 고발장 접수투쟁을 23일 오후4시 검찰청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14일 오전10시 같은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파견 정규직전환이행을 위해 정몽구회장, 윤여철부회장은 면담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대차의 범죄행위로 인해 지난 7월 고박정식열사가 운명을 달리했고, 최병승, 천의봉 동지는 296일에 이르는 철탑농성을 전개하면서 항거했지만 현대차는 불법파견 비정규직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면서 “힘없는 비정규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대법원판결을 따르지 않아도 세계5위 자동차재벌이라는 이유로 처벌받지 않는 불합리한 현실에 이제는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대차는 대법판결을 무시하는 범죄행위만이 아니라 민주노조말살음모까지 드러냈다”면서 지난 8월7일 현대차지부가 입수한 ‘민주노조파괴’문건을 지적하면서 “심지어 현대차자본은 7월20일 사회적 연대의 발걸음인 희망버스참가자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고, 재벌과 한통속인 정권과 경찰은 현대차비정규직지회간부를 구속하고 민주노총위원장을 포함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처벌운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만약 현대차자본이 대법판결취지로 불법파견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면 과연 노동자들이 저항하고 투쟁했겠는가”라고 반문한 후 “모든 사태의 책임은 현대차 정몽구회장”이라고 못박으면서 “더이상의 불법행위와 소모적인 논란을 종식하기 위해 정부와 회사가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계속해서 “책임 있는 교섭당사자인 정몽구와 윤여철은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의 면담요구에 응하고 사태해결을 위한 전향적 입장을 밝혀라”면서 “지금이라도 대법판결을 무시하는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불법파견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전환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