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동자들이 조병채경북대병원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25일 성명을 발표하고 <온 병원을 고용불안, 환자위협으로 내모는 조병채경북대병원장은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의료연대본부는 <조병채병원장은 작년 메르스사태를 겪고나서도 교훈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무과 수납창구, 전화예약 및 교환업무, 직원식당을 외주화하겠다고 한다. 이는 환자들의 개인정보와 질병정보가 하청업체로 넘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출된 질병정보는 질병관련 보이스피싱, 보험금지급거부 등 다양하게 악용될 수 있으며, 환자정보유출에 대한 우려들은 다양한 사례들(환자정보 무단수집·유출혐의를 받고 있는 SKT 등)을 통해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병원업무의 외주화>는 작년 메르스스태에서 하나의 쟁점으로 떠올랐다.>며 <외주화된 직원들은 제대로된 예방교육, 보호장치도 받지 못했고, 고용불안의 문제로 인해 감염됐더라도 계속 일할 수밖에 없었다. 병원업무의 외주화는 방역체계의 사각지대를 확대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는 노동자들의 건강 뿐 아니라 병원을 찾는 환자보호자들에게까지 위험한 일이 됐다.>고 밝혔다.
또 <감염의 문제뿐 아니라 2년마다 반복적으로 계약해지되거나 외주업체가 바뀌면서 업무숙련도와 의료서비스질의 하락의 문제 또한 같이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연대본부는 <경북대병원은 비정규직현황을 축소·허위보고 했고, 비정규직직원들의 정규직전환을 파히기 위해 업무기간을 24개월미만으로 한정해 채용하면서 6년째 비정규직으로 돌려막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북대병원노동자중 정규직으로 전환해야할 상시·지속업무의 비정규직수는 80이 넘는다.
끝으로 <조병원장은 공공병원으로서 의무와 책임마저 이행하고 있지 않다. 계속해서 불안정한 일자리를 늘리면서 노동자들, 병원을 찾는 환자들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조병원장은 병원에 있을 자격이 없다. 퇴진하라.>고 강력요구했다.
유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