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직언론인들과 한광옥국민대통합위원장이 30일오후2시 국민대통합위원회사무실에서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는 MBC 박성호기자, 이용마기자, YTN 우장균기자, 권석재기자, 정유신기자 등 언론인 5명과 언론노조 강성남위원장, 이성주MBC본부장, 김종욱YTN지부장 등이, 국민대통합위측에서는 한광옥위원장과 한경남갈등예방조정분분과위원장 등 4명이 참석했다.
면담에서 강성남위원장은 “MB정권에서 참혹한 형태의 언론 탄압, 장악시도, 불법이 저질러져 언론이 저항했고 이는 정당했음에도 사규 등을 이유로 내쫓겼다”며 해직언론인의 문제를 국민대통합위원회 주요의제로 삼아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용마기자는 “지금 정부가 언론계문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은 과거 정부에 의해 장악된 언론을 이용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박근혜정부가 민주주의를 방기하지 말라고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장균기자는 “복직을 구걸하러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니다”라면서 “다른 수많은 기자들이 ‘나도 저항하면 해직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언론후진국”이라고 말했다.
정유신기자는 YTN불법사찰사례를 지적하면서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언론계상황이 안바뀌는 것은 지난 정권때와 결국 똑같은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광옥위원장은 “민주주의를 하고 있는 한 언론처럼 중요한 것이 어디 있느냐”면서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출범한 지 불과 20일밖에 안되고 채비가 덜 돼 이 자리에서 속 시원한 말을 해 주진 못하지만 여러가지 논의를 갖고 나름대로 활동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분명한 것은 흔한 말로 ‘검토하겠다’, ‘노력하겠다’는 차원은 아니라고 말했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