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건설산업연맹은 30일오전11시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삼성본사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산사고, 물탱크사고, 직업병다발 안전대책 3류기업’ 삼성을 규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올해들어 울산사고를 포함해 언론에 보도된 삼성계열사의 화학물질누출사로 29명의 노동자가 죽거나 다쳤다”며 “경기도부터 울산까지, 불산부터 물폭탄까지 글로벌기업 삼성에서 하청비정규노동자의 어처구니 없는 산재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속적으로 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는 불산누출사고가 일어났고 연이어 울산 삼성정밀화학현장에서는 1400톤 물탱크가 폭발해 3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등 15명의 사상자 발생하는 대형참사가 일어났다.
그러면서 “사고과정에서 드러난 삼성의 행태는 참으로 기가 막힐 일”이라며 불산누출사고에서 작업자 장시간방치와 사고은폐, 물탱크사고당시 누수발생사실을 사전에 알았음에도 작업자대피 없이 작업강행 등을 지적했다.
또 “연속적인 사고에서 드러난 삼성의 화학물질관리는 삼성노동자의 직업병발병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며 ‘반올림’에 제보된 삼성계열사 직업병노동자 181명과 그중 71명 사망 등을 언급하면서 “산재를 은폐한 대가로 4대강공사 수주 1위기업이 되고, 삼성전자에서도 수백억원의 산재보험료를 환급받아 왔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이러한 삼성의 3류안전대책에는 정부와 제도의 책임이 크다”며 “삼성은 녹색기업으로, 자율안전관리업체로, PSM대상사업장으로 돼 노동부의 점검과 감독을 면제받아 왔으며 수년동안 삼성계열사가 노동부 점검으로 부과된 과태로는 건당 10만원미만이었고, 지속적으로 발생한 사망사고에도 사법처리는 없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건희회장과 삼성측에 △연속적 중대사고로 사망한 노동자에게 사죄하고 근본적 안전대책 제시 △울산 삼성정밀화학사고조사에 노동자참여 보장 △직업별발생 노동자 산재 인정 등을, 박근혜정부에게는 △하청노동자의 산재예방에 대한 책임 대상과 내용 전면적 강화 및 하청노동자의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구성 등 참여권 보장 △‘자율안전’ 정책기조 폐기 △삼성정밀화학사고에 대한 엄정수사 및 강력처벌 등을, 국회에는 △산재사망처벌강화특별법 즉각 통과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즉각 통과 등을 요구했다.
끝으로 “민주노총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산재사망 살인기업 삼성에 대한 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면서 “올 하반기 산재사망처벌강화특별법과 하청 산재 원청 책임강화 투쟁을 집중적이고 전면적으로 벌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