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는 29일오전10시 청운동사무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대통령은 학교비정규직노동자를 더이상 우롱하지 말라”며 “계속 우리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2학기중에 지난해보다 훨씬 강력하고 끈질긴 총파업으로 맞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출처 : 공공운수노조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남수교육부장관은 학교비정규직문제해결을 위해 처우개선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청와대에 보고했고, 국회에 대책을 보고하겠다고 4월, 6월 임시국회에서 거듭약속했지만 지난 6월임시국회도, 7월법안심사소위도 결국 정부가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아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고 질타했다.
이어 “우리는 공공부문비정규직들이 받는 월평균171만원임금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월기본급107만원을 받으면서도 공교육의 발전을 위해 학교의 가장 낮은 곳에서 묵묵히 일해왔던 노동자들”이라며 “10년을 일해도 107만원을 받는 학교의 무기계약직노동자들이 어떻게 정규직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재원대책이 함께 하지 않는 비정규직 정규직화약속은 듣기 좋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또 “정부는 비정규직의 처우개선에 쓸 예산은 없다면서도, 정부가 비정규직을 대량 양산하는데 상당한 정부재정을 투입하려 하고 있다”며 “정부가 이야기하는 ‘질좋은 시간제노동제’는 실상은 단시간노동자이면서 또한 단기기간제로 일하게 될 ‘이중의 비정규직노동자’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박근혜정부가 진정 좋은 일자리를 만들려는 의지가 있다면, 학교비정규직문제부터 우선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박대통령에게 보내는 엽서 900장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전화련학비본부조합원 6000여명은 지난 6월부터 한달간 국회앞에서 농성과 릴레이단식을 진행하며 박대통령에게 엽서쓰기운동을 벌여왔다.
지난 26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도 같은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만조합원이 전조직차원에서 전지역 걸친 총력투쟁을 진행할 것이며 하반기 전국적 규모의 총파업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노조는 “교육부는 부처간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학교비정규직에 대한 제도개선이 어렵다며 이번에도 아무 답을 내놓지 않았다”면서 “모든 문제는 청와대와 박대통령에게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노조임원단 등 20여명은 20일부터 7일간 광화문 정부청사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인 바 있다.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일당제와 다름없는 연봉제(비정규직)를 근속이 반영되는 호봉제(정규직)로 전환 △교육공무직법 법제화 △수당, 근무시간, 비인격적 대우 등 차별해소 △교육부장관, 교육감 직접고용과 비정규직 정원화 및 상시지속 업무종사자 근무시간에 관계없는 무기계약전환 등이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