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국정원대선개입규탄! 진상규명촉구!’ 범국민촛불문화제가 2만5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7일오후8시 시청광장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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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촛불문화제는 시민들의 자유발언중심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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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시국회의 박석운공동대표는 “지금 국정조사가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고 정보원은 국민을 개무시하고 있다”며 “국정조사파행의 책임은 박근혜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선포하면서 “국정조사를 똑바로 하기 위해서는 여야간 국회협상에만 맡겨둘 수 없다. 국민의 힘으로 국정조사가 똑바로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국회의 요구는 △국정조사 똑바로 실시, 진상규명 △국정원과 경찰청의 선거공작, 정치공작의 책임자 처벌 △국정원 전면적 개혁 △박대통령의 책임적인 조치”라고 언급하면서 “그제 열린 전국연석회의에서 전국적인 공동행동을 펼쳐나가기로 결정했다. 8월3일 청계광장에서 국민촛불, 8월10일 전국으로, 해외동포들도 힘을 모아 국제공동행으로 집중촛불을 들기로 했다. 그래도 안되면 국정조사만기하루전인 14일부터 17일까지 집중투쟁기간을 설정해 끝끝내 진상규명을 하는 투쟁을 하기로 했다”며 “국민이 힘을 합쳐 정보원에 납치된 민주주의를 쟁취해 나가자”라고 호소했다. 

 

대치동에서 온 청소년은 “새누리당국조위원, 남재준정보원장은 국민의 알권리, 국회의 권위에 정면도전하며 끝까지 국정조사에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박근혜정부 출범5개월이 지난 지금 조중동, 정보원, 경찰, 청와대, 새누리당은 국민들을 대하는 태도는 과거 70년대 유신독재시절을 회상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원칙과 신뢰를 강조했던 박근혜대통령은 정작 입을 닫고 있다. 윗물이 고여 썩은물이 펄펄 나는데 아랫물이 맑기를 기다리는 것은 무엇인가. 최소한 양심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학교3학년인 학생은 “30일이 넘도록 시청에 나와서 촛불을 들고 싸우고 있는데 박대통령은 한마디 언급도 없다. 방송3사는 한번이라도 와봤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박대통령은 입이 없는가, 언제까지 우리의 소리를 외면할 생각인가? 계속 외면한다면 대통령이라는 호칭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한신대 학생은 “3번의 국정조사파행, 기관보고 무기한 연기를 새누리당이 주도하고 있다. 20일도 남지 채 남지않은 국정조사 제대로 임하라고 성실하게 이행하라고 약속받으러 간 대학생들의 면담요청을 새누리당은 무시로 일관했다”며 “정보원대선개입으로 수혜를 입은 박대통령, 국정조사파행을 시도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반드시 국민들 앞에 책임지고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망치부인’으로 불리는 한 주부는 “내가 한 일은 신문을 읽고 신문기사를 분석한 것이 다 였지만 2009년 원세훈원장이 취임한 후 우리방송에는 조직적으로 여러명이 들어와 온갖 욕설을 싸지르는 짓을 반복하더니 2011년 1월15일 어린딸의 사진을 걸어놓고 ‘이 아이를 강간하고 싶지 않냐’ 하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해 피눈물을 흘리며 악플들을 모아 고소했고, 지난해 4월20일 10살 때 또 사진을 걸어놓고 ‘니딸 납치한다, 망부딸 토막살해’라는 게시물을 수십건 올리는 놈들이 있었다. 아동청소년의 인권을 주장하는 이명박정부나 박근혜정부는 단한명도 처벌하지 않았다”면서 “악플 닉네임중 ‘좌익효수’가 있었는데 지난 7월2일 기사를 통해 ‘좌익효수’ 닉네임이 소위 ‘죄없는 정보원여직원’으로 불렸던 정보원직원이었다”고 성토했다.

 

국정조사가 시작된후 모니터링에 참여한 참여연대 박근용협동사무처장은 “수요일부터 열린 국정조사에서 정보원을 두둔하고 경찰을 두둔하고 심지어 원세훈전원장의 불법행위를 수사하고 기소한 검찰을 질타하는 새누리당의원들 9명의 민낯을 똑똑히 봤다”면서 부산북구강서을 김도읍의원의 ‘정보원직원이 신분을 안밝히고 댓글 쓴 것은 공무원직원인거 티내고 선거운동한 것이 아니니 선거법위반이 아니다’, 대구달서을 윤재옥의원의 ‘처음부터 경찰조사는 수서경찰서가 아닌 서울경찰청에 맡겨야 하는 것 아니냐’. 대전동구 이장우의원의 ‘국정조사는 친노세력이 기획한 코미디’, 강릉 권선동의원의 ‘12월11일 민주당직원이 정보원직원 오피스텔에 갔을 때 댓글 쓰고 있는 중이었느냐 그러지 않았으면 현행법 아니지 않느냐’ 등의 발언들을 지적했다.

 

민주당 박영선의원은 “지난 수요일부터 3일동안 국정조사특위가 열렸다. 수요일 첫날 법무부업무보고에서 법무부장관은 청와대눈치만 보면서 정보원의 선거개입을 마치 인정하기 싫은 듯한 표정으로 앉아서 재판에 영향을 주는 답을 할 수 없다고 하루종일 되풀이했고, 둘째날에는 경찰청기관보고가 있었는데 이성한경찰청장은 정말 ‘이상한 경찰청장’이 됐으며 셋째날은 남재준원장이 나오지 않았다”며 “정보원장이 국회에 출석하지 않은 것은 그 자체가 불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보원은 치외법권지역이다. 특별법을 만들어 정보원장의 허가 없이도 그들을 수사할 수 있어야 정의가 세워진다”며 “이번 사태의 본질은 NLL대화록의 불법유출, 정보원의 불법선거개입 이 두가지로 특검을 통해서 국민여러분과 함께 밝혀야 한다”고 언급했다.

 

진보당(통합진보당) 이상규의원은 “국정조사는 의원들이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국정조사를 떠밀고 나가는 힘은 시민 여러분들의 힘”이라며 “남재준원장이 나오지 않아도 좋다. 박대통령이 직접 나와라. 국민들은 박대통령의 대답을 들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실체가 밝혀지고 부정과 불법, 비리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팽팽한 긴장감이 다가오고 있다. 전국각지 전세계 양심있는 분들 시청앞으로 모이자. 십만이 아니라 백만 촛불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한웅변호사는 “새누리당과 박근혜가 정보원불법부정은폐와 정권안보라는 정략적 이익을 위해 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 정보원부정불법선거는 온 국민의 소중한 권리가 강탈당한 주권강도행위이자 헌법유린행위”라며 “더이상 독재정권의 종으로 살 수 없다. 정보원게이트의 최대주범인 박근혜는 헌법유린, 국호문란, 주권침해, 국가기관파괴 등에 책임지고 깨끗하게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자연대 ‘다함께’ 회원은 “정보원사태의 모든 총체적 범죄의 꼭대기에 바로 박근혜가 있다”며 “거대한 촛불로 박근혜정부를 밀어부쳐야 한다. 박근혜정권의 민영화, 정리해고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과 진실을 밝혀내는 거리의 촛불로, 우리들의 투쟁으로 귀태정부를 끝장내자”고 호소했다.

 

외국인도 자유발언에 나섰다.

 

이집트에서 온 한 정치활동가는 “이집트에서는 무바라크정권이후 무슬림정권을 거치면서 계속해서 시위와 집회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 자리에 여러분이 혁명과 시위와 집회를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절대 포기하지말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주에서도 정보원규탄의 목소리가 높다.

 

뉴저지에 사는 한 시민은 전화연결을 통해 “정보원을 상대로 유권소(유권자권리를소중히여기는사람들의모임)는 무려 11차레나 성명을 내고 18대대선은 부정선거이고 선거도 무효고 당선도 무효라고 외쳤다”며 “이 기회를 놓치면 이 땅에 공정한 선거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유권소는 지난 7차성명때부터 박근혜사퇴를 주장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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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는 ‘당선무효! 정권퇴진!’ 유인물을 배포하고 ‘온갖 ‘물타기’에도 불구하고 정보원대선개입과 박근혜새누리당정권을 규탄하는 시국선언과 촛불집회는 끊이질 않고 있다. 4.19혁명과 6.19항쟁을 방불케하는 수백만 민초들의 총궐기가 이뤄지기 일보직전’이라며 ‘지난 18대대선 자체가 원천무효인 조건에다가 정치경제무능으로 나라가 혼란에 빠진 지금 박대통령이 취해야 하는 가장 원칙적인 조치는 법과 양심에 따른 정권퇴진뿐’이라고 촉구했다.

 

시국회의에서는 아직까지는 ‘박근혜대통령 퇴진’ 구호를 들고 있지 않으나 일부 단체들과 시민들은 정보원대선개입사건으로 지난 대선은 무효이며 박근혜대통령은 퇴진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어, 많은 시민들이 '당선무효! 정권퇴진!' 코리아연대 유인물에 관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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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기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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