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제주4.3항쟁68주년을 맞아 3일 오전10시 제주시청앞에서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4.3항쟁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노동개악 중단! 박근혜정권 심판! 일본군<위안부>합의 전면재협상! 제주해군기지 철회! 사드배치 중단! 한반도 평화실현!>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최종진위원장직무대행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은 남한만의 단독선거를 거부하고 통일조국을 건설하기 위해 제주민중이 항쟁의 깃발을 들어 올린 지 68년을 맞이하는 바로 그 날>이라며 <제주4.3항쟁에도 불구하고 외세에 의해 한반도는 분단됐으며 70년간 이어진 분단은 노동자·민중의 삶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70년간 이어진 군사대결도 모자라 전쟁의 위협을 대물림 할 수는 없다.>며 <엄혹한 한반도정세를 대결이 아닌 대화로, 평화협정체결투쟁으로, 평화를 실현하는 길로 반드시 나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박근혜의 반노동과 반역사의 폭주를 멈추기 위한 민주노총의 투쟁과 제주4.3 진실규명과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투쟁은 별개의 투쟁이 아니다>라며 <평화의 섬을 미군해군기지건설로 한반도와 평화를 위협하는 <정권>, 반노동·반민중·반평화·반통일 박근혜<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정마을 고권일해군기지반대대책위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제주해군기지는 휴전선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지역에 안보사업이라고 건설된 전쟁을 위한 기지>라면서 <<정부>는 입을 열때마다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 해적을 방어하기 위해서 해군기지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거짓말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토지를 강제수용하고, 반대목소리를 냈다고 잡아가고, 벌금폭탄 물리고 있다. 우리 때문에 공사가 늦어졌다고 34억8000만원 손해배상청구를 했다. 힘없는 주민들을 향해 돈을 물어내라 하는데 이게 국가인가.>라고 분노하면서, <우리들은 4.3을 통해 <탄압이면 항쟁>이라는 걸 배웠다. 우리는 끝까지 싸우겠다. 모두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제주시청에서 관덕정까지 <노동개악 중단! 박근혜정권 심판! 제주해군기지 철회>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다.
민주노총은 대회에 앞서 <전쟁심판, 정권심판, 4.13총선승리 한반도 평화협정체결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4.3항쟁정신계승으로 <한반도평화협정체결투쟁>을 전면화할 것을 선포하며 각계각층을 한반도평화투쟁에로 더 크게 단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평화냐>, <전쟁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이 방어훈련이라고 떠들어대던 미국은 이제 노골적으로 <선제핵공격>·<참수작전>을 담은 전쟁연습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면서 <최고의 안보는 평화다. 평화가 바로 생존이기 때문이다. 오랜 군사적 대결과 반복적 전쟁위기를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정전협정을 끝내고, <한반도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분단에 기생해 이땅 민족의 생사운명이 걸린 전쟁을 책동하고 한미일군사동맹강화와 사드배치로 동북아평화까지 위협하고 있는 박근혜<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계속해서 <4.3항쟁의 저항정신을 계승하고 투쟁하는 노동자대오로써 이 땅의 민중들과 함께 <한반도평화협정체결투쟁의 전면화>·<전쟁심판! 정권심판! 4.13총선승리>투쟁을 힘차게 전개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최일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