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수원 성균관대주변에 위치한 우리동네맥주집에서 2차‘우리동네 희망호프’가 경기희망청년회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희망호프는 포레시아, 삼성 노동자 후원주점으로 진행됐다.
포레시아는 경기지역의 장기투쟁사업장으로 올해로 5년째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계 다국적기업으로, 2009년 ‘경영상위기’라는 이유로 36명 희망퇴직, 21명을 정리해고하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하지만 이들 57명 모두 민주노총 산별연맹인 금속노조소속의 포레시아지회조합원들이었다.
한공장안에는 두개의 법인체가 존재하고 각각 한국노총소속인 대기포레시아노조와 금속노조소속인 포레시아지회가 있지만 대기포레시아노조는 구조조정명단에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21명의 정리해고, 36명의 희망퇴직, 12명 컨버터부문 계약직으로 전적, 25명 지회탈퇴후 한국노총소속노조 가입 등으로 102명 조합원중 8명만 남고 사실상 전원정리된 것이다.
사측은 일방적으로 단체협약을 해지하고, 사측구사대를 동원해 노조사무실을 침탈, 폐쇄했으며 현장에 남아있는 포레시아지회조합원들은 4년간 한푼도 임금이 인상되지 않았으며 폭력, 폭언, 연장근로 배제 등 일상적으로 탄압했다.
포레시아지회 해고노동자 19명은 부당해고구제신청소송을 벌여 2011년 7월 고등법원에서 승소했으며 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인 상태다.
금속노조경기지부소속인 삼성노조는 ‘무노조경영’ 삼성공화국에 반기를 들며 2011년 7월18일 설립됐다.
삼성에버랜드노동자 4명은 기존 노사협의회로는 무엇하나 제대로 할 수 없음을 느끼게 됐고 삼성의 수직적 상명하복의 권위적 질서, 달라지지 않는 노동조건, 노동자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에 맞서 2008년부터 노조설립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많은 어려움속에서도 2011년 7월 삼성노조가 설립됐으나 동시에 사측은 노조설립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부지회장을 해고하고 간부들을 징계했다
삼성노조가 건설된 후에도 사측은 30여건의 고소고발과 징계, 폭행, 회유, 노조가입방해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아 왔다.
삼성지회조합원들은 희망호프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삼성의 부당노동행위 등 민주노조탄압에 대해 알렸다.
포레시아지회조합원들도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부당한 정리해고와 민주노조탄압에 대해 알렸다.
2차희망호프때도 1차와 마찬가지로 삼성노동자들이 직접 요리를 했다.
행사는 12시부터 밤9시까지 진행됐다.
포레시아지회, 삼성지회 노동자들과 주최, 주관 단체들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지 못했지만 소중한 연대의 자리였다”, “희망호프를 시작으로 해서 연대의 시간들을 계속 만들어 나가자” 등의 소감들을 전하면서 뒷풀이를 끝으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3차희망호프는 8월24일 같은 장소인 수원 성균관대근처 우리동네맥주집에서 ‘제주강정해군기지와 한반도평화’의 내용으로 열릴 예정이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