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정의 가장이 일자리를 잃으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2.6~3.1배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소희연세대보건대학원교수 등 연구팀은 2008~2011년 한국복지패널조사대상자 7368명의 고용상태변화와 우울증정도를 분석한 결과를 14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규직으로 일하던 노동자가 비정규직으로 일하게 되거나 일자리를 잃는 등 일자리의 질이 나빠지면 우울증위험이 최대 8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일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대상자를 기준으로 일자리를 잃고 실업상태에 빠진 대상자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은 1.78배 높았으며, 비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경우 위험도가 1.46배였다.
비정규직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은 경우에도 우울증에 걸릴 위험도가 1.65배, 계속 비정규직으로만 일하는 경우 1.54배의 위험도가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여성이 가장인 경우 정규직일자리를 잃으면 우울증위험이 3.1배로 급등했다.
연구팀은 임시직·파트타임·간접고용 등을 비정규직일자라로, 구직활동과는 상관없이 현재 직업이 없는 상태를 모두 실업으로 간주했다.
유하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