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회의(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2일 오후4시 서울역광장에서 1만2000여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모인 가운데 학교비정규직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호봉제도입과 교육공무직법 제정을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학교비정규직 관련 3개노조의 연대조직으로 공공운수노조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 전국여성노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소속돼 있으며 조합원은 5만여명이다. 먼저 연대회의 공동대표인 전회련학비본부 이태의본부장, 전국여성노조 나지현위원장, 전국학비노조 박금자위원장이 발언했다. 이태의본부장은 “집단해고통보, 살인적 노동강도, 없는 사람 취급당하는 유령같은 신세로 1년을 일하나 10, 20년을 일하나 똑같은 임금체계를 박살내기 위해 이렇게 모였다”며 “학교현장에서 노동에 대한 차별과 억압을 끝장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지현위원장은 “인간에 대한 예의를 제대로 가르치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 출발은 차별이 없는 학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금자위원장은 “교육부는 6월한달내에 절박한 우리의 요구에 답하지 않고 또다시 시간끌기를 한다면 지난해 총파업보다 더 큰 총파업을 벌여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서 민주노총 양성윤비대위원장, 민주당 김한길대표, 진보당(통합진보당) 이정희대표, 정의당(진보정의당) 노회찬대표 등은 영상을 통해 이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연대의 말을 전했다.
또 민주당 우원식의원은 “민주당, 정의당, 진보당과 함께 국회에서 이번에 반드시 호봉제를 실시하고 교육공무직 쟁취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으며 진보당 이상규의원은 국회에서 야당이 과반수가 안돼 법을 바꾸기 어렵다. 여러분 스스로 싸워나갈 때 교육공무직과 호봉제쟁취는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정의당 정진후의원은 ”반드시 차별철폐해서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당당히 교육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이 ‘호봉제’, ‘교육공무직’이 적힌 공을 굴리는 상징의식을 끝으로 이날 대회가 끝났다. 대회에 앞서 전회련학비본부, 전국여성노조, 전국학비노조는 각각 서대문 독립공원과 종로구 동화면세점앞, 서울역광장에서 사전집회를 가졌다. 사전집회에서 전국학비노조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충북 지부장 등 5명은 2차삭발투쟁을 벌였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