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2일자보도에 따르면 ‘위장도급·불법파견’ 의혹이 제기된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외근직원들의 위치정보를 수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삼성측이 협력업체직원들의 실시간위치를 파악하고 업무를 통제해온 것으로 위장도급·불법파견정황을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가 나온 것이다.

 

경향신문은 21일 삼성측이 협력업체외근직원들에게 작성토록 한 ‘위치정보수집·이용동의서’를 입수했다.

 

2010년 작성된 동의서에는 ‘외근서비스업무용전용단말기(PDA)의 위치정보를 삼성전자서비스(주)에서 수집 및 이용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적혀 있으며 위치정보수집주체도 삼성전자서비스대표이사로 돼 있다.

 

삼성측은 위치정보수집이유로 ‘외근서비스업무의 효율화(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단축 등)’를 들었다.

 

부산지역협력업체직원 ㄱ씨는 “작년에도 동의서에 서명하라고 해 서명했다”며 “기사위치와 가까운 곳에 서비스를 접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ㄴ씨는 “협력업체팀장이 기사들의 위치정보화면을 보여준 적 있다”며 “본사에서 필요하다고 했는데 프라이버시가 침해될 수도 있어서 기분이 나빴지만 사인을 안하면 일을 못한다고 하니 서명했다”고 밝혔다.

 

협력업체외근기사들은 삼성측에서 제공하는 업무프로그램인 ‘Any Zone’을 통해 업무를 지시받고 현황을 입력한다.

 

과거에는 별도의 전용단말기가 있었지만, 현재는 휴대폰에 프로그램을 깔아 이용하고 있다.

 

나영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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