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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 평택안성지부는 19일 오후 6시30분 평택역광장에서 ‘투쟁사업장 승리! 최저임금 현실화’ 지역노동자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문화제에서는 평택안성지역의 투쟁사업장 노동자들과 정당, 시민사회단체회원 150여명이 참여했다.

 

먼저 평택안성지부 정미지부장은 여는말을 통해 “2008년부터 지금까지 경영계에서는 최저임금을 동결 아니면 삭감안을 제시해왔다”며 “헌법에서는 국민들에게 적정임금을 보장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고 그런 취지로 만들어진 최저임금이지만 이제는 노동자들에게 족쇄가 돼 최저임금만 받거나 그 이하로 못받는 노동자들이 500만명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또 “근로기준법조차도 적용받지 못해 이 법을 지켜라고 외치면서 노조를 만든 사업장이 있고, 노조를 만들었지만 복수노조법때문에 2년동안 교섭한번 못한 노조도 있고, ‘경영상의 불가피한 이유’가 아니면 정리해고를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으로 회계조작에 의해 수천명의 노동자를 길거리에 내쫓았고 그 노동자들이 진실을 알려야한다고 국정조사를 요구하면서 길거리에서, 철탑에서 죽을힘을 다해 싸워왔다”고 개탄했다.

 

이어 ‘와락’ 아이들의 난타공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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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한신대 김은희학생은 “학기중에는 아르바이트를 한번밖에 해본적은 없지만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는 학생들은 여가라는 삶이 없다. 돈을 벌기위해서 학교를 떠나고 돈을 벌고 와서야 다시 학교에 공부를 해야 하는 현실”이라면서 “대학생들이 무니없는 임금을 받으면서 일하지만 문제제기를 할 수 없다. 타박을 주거나 해고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아르바이트현실에 대해 토로했다.

 

이어 “최저임금이 올라간다면 노동시간이 단축되고 노동시간이 단축되면 일자리가 더많이 생기게 될 것”이라며 “그러면 비정규직, 정리해고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비정규센터 남정수소장은 “최저임금인상의 역사를 보면 1000원대 최저임금이 9년, 2000원대가 4년, 3000원대 3년을 겪었다. 지금 4000원대인데 올해로 5년차를 보내고 있다”며 “이명박정권 5년동안 역대 최저로 최저임금이 인상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정부가 고용률 70%를 한다고 하면서 ‘좋은 시간제일자리’ 93만명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이는 100만개의 비정규일자리가 나온다는 것이고 추가로 100만명이 또다시 최저임금을 적용받는 노동자들이 생겨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소장은 “최저임금수준을 보장한다는 취지의 최저임금법이지만 500만명이상이 적용받게 된다면 이 법은 실효성이 없다. 최저임금법은 없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음으로 이 지역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쌍용차지부 사무국장은 “2009년의 아픔들이 고스란히 4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지만 억울하게 해고되게 쫓겨난 3000여명의 노동자중 대다수가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노동자를 공장밖으로 쫓아냈던 이명박정부는 쫓겨난 노동자들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고 방치해버렸다. 결국 쌍용차 노동자들과 가족들의 죽음으로 이어졌다”며 “가진자들이, 정부가 노동자들을 대하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들 100여명이 대한문농성장의 천막을 밀어내고 불법적으로 만든 꽃밭을 지키는 것이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의 임무인가”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별거 아니다. 다시 공장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쌍용차해고노동자들은 김정우지부장의 구속에 항의해 청와대앞에서 5박6일동안 노숙농성을 했다.

 

또 평택 협진여객노조는 “17일부터 버스완전고용제쟁취, 복수노조문제로 서울시청로비에서 점거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인간답게 살고싶어서 시민의 안전과 버스노동자의 개선을 위해서 투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버스자본가들은 근로기준법을 지키지 않고 있으며, 버스노동자들은 돈버는 기계역할만 해왔다”며 “이것을 바꾸기 위해 2년여동안 지역에서 열심히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안성지역노조 평택당진중앙부두지회 부지회장은 “하역업을 하는 노동자로, 배가 부두에 접안이 되면 화물을 최대한 빨리 하역해야 하기 때문에 휴일근무나 철야근무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며 “조합원들의 현실은 몸이 아파도 쉬지 못하며, 쉬겠다고 하면 바로 폭언과 겁박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어 “남들은 하역노동자는 급여도 많이 받고 복지도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올 4월 최저수준의 임금을 받았고 노동강도도 세다”며 “근기법에 명시되어 있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투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지회 조직쟁의부장은 “우리노동자들은 최저임금 4860원을 받고 있다. 1년이 지나면 10원, 2년 지나면 20원 인상한다. 이것이 자본가들이다. 우리지회도 인간답게 살아보자고 뭉쳤고 근로환경조차도 끔찍한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사업장은  차량용 공조기부품을 제조하는 사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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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민주노총이 요구하는 최저임금 5910원을 상징해 들고 있는 촛불들을 이용해 바닥에 5910 숫자를 만드는 상징의식을 진행하면서 문화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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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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