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대통령이 14일 노무현대통령시절 노동부장관을 지낸 김대환인하대교수를 노사정위원회위원장에 임명했다.
김교수는 지난 2004년 2월부터 2년여간 노동부장관을 지냈고 노사정위공공특위위원장, 인천지방노동위공익위원, 한국고용정보원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 김행대변인은 “김전장관이 노동부장관을 역임했을뿐아니라 노사관계와 노동정책관련 경험과 식견이 풍부하고 노동계의 신망도 높아 산적한 노사정현안들을 원만히 처리해 나갈 적임자여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동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그가 노동장관인 시절 노동계로부터 많은 반발을 샀고 특히 민주노총과 대립각을 강하게 세운 인물이기 때문이다.
또 그가 비정규직확산에 앞장선데다 노동계와의 대화를 단절하는 등 노동조합활동을 어렵게 만든 것때문에 퇴진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노총 박성식부대변인은 “참여정부시절 노동정책은 노동배제정책이 이뤄졌던 시기”였다며 “참여정부시절 장관이 위원장이 됐다는 이미지효과는 있을지 모르나 사회적 대화를 시도하려는 신호로 보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노총 강훈중대변인은 “사회적 대화기구로서 노사정위원회는 많은 의견을 듣고 조정해야 하는데 과연 정치력을 잘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나영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