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대통령이 27일 "고용률70%달성과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해 시간제일자리가 중요하다"고 발언한 것에 각계가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28일 논평을 통해 '임기내 70%고용률이라는 공약달성을 위해 시간제일자리 같은 나쁜 일자리를 양산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지켜주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8일 진보당(통합진보당) 홍성규대변인은 대통령의 발언에서 가장 심각한 노동현안인 '비정규직문제'는 찾아볼 수 없다며 '청와대안에서 수석비서관들만 볼 것이 아니라 철탑농성 224일째를 맞이한 울산 현대자동차 최병승, 천의봉 두 비정규직 노동자를 만나볼 것'을 권고했다.
정의당(진보정의당) 이지안대변인은 이번 발언에 대해 '조급한 성과주의에서 나온 어불성설'이라며 '고용의 질을 높이고 노동환경을 개선하며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없애는 것만이 자신의 공약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전했다.
민주당문재인의원은 28일 대선이후 처음으로 박근혜대통령을 비판하며 '고용율70%달성을 위해 시간제일자리고용을 늘리자는 것은 현실을 너무 모르는 이야기'라며 '서구에는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자발적인 시간제가 많고 시간당임금도 정규직보다 높은 경우가 많은데 비해 우리는 정반대'라고 트위터를 통해 언급했다.
알바연대는 박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질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할 정부가 저질의 비정규직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꼴'이라며 '최저임금1만원'을 촉구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대통령도 시간제로 하자'며 박대통령의 '시간제'발언을 조롱했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