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1주일간 물과 음식 공급이 끊겨 논란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비정규직노동자에게 또다시 음식과 물을 차단해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국가인권위옥상광고판위에서 고공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화성사내하청분회 최정명, 한규협 비정규직노동자가 4일째 음식과 물을 먹지 못하고 있다.


광고판관리업체 명보애드넷이 지난 10일 조합원들이 농성자들에게 음식과 물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일방통보하고, 옥상으로 가는 문을 쇠사슬로 잠그고 출입을 통제했다.


명보애드넷은 농성자가족들이 11일, 12일 음식을 직접 전달하겠다고 요청했으나 <죽어서 내려오라>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으며, 폭력을 행사하며 가족들을 강제로 끌어냈다. 


노조는 13일오전 국가인권위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농성자들에게 대한 물, 식, 전기를 즉각 공급할 수 있도록 인권위가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농성자가족이 직접 물과 음식을 전달하기 위해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최정명조합원의 부인은 <이 날씨에 음식을 차단하고 연락도 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는 범죄며 살인>이라며 <인권위는 절차가 있다며 기다리라고 하는데 사람목숨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제발 오늘 물과 음식을 전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절절히 호소했다.


기자회견참가자들은 <권한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인권위의 설립취지에 부합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가족들에게 <죽어서 내려오라>는 막말과 폭력마저 서슴지 않는 잔인한 인권유린상황이 바로 국가인권위건물안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하고, <인권위는 물, 음식, 전기, 의료진을 즉각 투입해 최정명, 한규협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이날 가족에 한해 식사반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혀, 가족이 음식물을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자 명보애드넷관리자와 경찰이 <가족, 음식물 확인>을 운운하며 시간을 끌어 기자회견참가자들과 경찰들간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두비정규직노동자는 <한끼만 식사를 반입해주겠다는 입장이라면 음식을 받지 않겠다. 앞으로 음식물차단을 하지 않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음식물을 거부했다.  


이후 노조와 가족들은 3시간을 인권위13층로비에서 농성한 끝에 인권위원장과 면담하고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인권위는 노조가 3번째 긴급구제신청을 한 후에야 12일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긴급구제신청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농성자들의 건강권과 생명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고, 이러한 상황이 향후 상당기간 지속될 수도 있는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권위는 성명만 발표할 뿐 농성장에 물과 음식 반입에 대한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두 비정규직노동자가 〈모든 사내하청노동자 정규직화! 정몽구 구속!〉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인지 이날로 64일째다.


김진권기자


번호 제목 날짜
2877 껌값도 안되는 450원 인상, 최저임금 6030원 결정 ... 노동계 〈배신의 정치〉 file 2015.07.09
2876 굴뚝농성408일만에 땅밟은 차광호노동자 유치장 입감 ... 〈구속강행위한 기획된 건강검진?〉 file 2015.07.09
2875 민주노총 〈홈플러스 비밀·먹튀매각 중단!〉 file 2015.07.09
2874 갑을오토텍, 기업노조에 〈노조파괴공작비〉 지원 드러나 file 2015.07.10
2873 노동·시민사회 〈의료민영화 신호탄 될 제주영리병원 국민들에게 재앙될 것〉 file 2015.07.10
2872 노동·시민사회 〈의료민영화 신호탄 될 제주영리병원 국민들에게 재앙될 것〉 file 2015.07.10
2871 사학연금공대위 〈당사자 배제한 일방적 사학연금개편논의 반대!〉 file 2015.07.10
2870 〈408일굴뚝농성〉 스타케미칼 차광호노동자 구속영장 기각 file 2015.07.11
2869 노동자소득불평등 갈수록 심화 ... 상·하위10% 임금격차 10.2배 file 2015.07.11
2868 공공기관 상여금, 장려금 등 통상임금 인정 file 2015.07.12
2867 공공기관 상여금, 장려금 등 통상임금 인정 file 2015.07.12
2866 삼성전자서비스센터, 실적 위해 고객과 통화내역까지 보고 file 2015.07.12
2865 CJ택배노동자들, 여의도서 광고탑고공농성 돌입 file 2015.07.13
2864 노동·시민사회 〈원희룡지사는 제주영리병원승인요청 즉각 철회하라!〉 file 2015.07.27
2863 〈검찰, 갑을오토텍신종노조파괴사건 축소·은폐기도 중단하라〉... 노조파괴용병 다시 공장앞으로 모여 file 2015.07.29
2862 CJ택배노동자들 2차고공농성 돌입 file 2015.08.01
2861 기아차비정규직고공농성자 1주일간 〈강제단식〉 논란 ... 인권위 긴급구제 거부 file 2015.08.03
2860 〈위장도급사업장 KNL물류·동양시멘트는 원직복직 이행하라!〉 file 2015.08.07
» 〈음식, 물 차단은 살인행위〉 ... 기아차비정규직고공농성자, 음식공급 4일째 차단 당해 file 2015.08.13
2858 동양시멘트 전조합원 상경노숙투쟁 돌입 file 2015.08.24
2857 〈인천성모병원사태 해결촉구〉 노조위원장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file 2015.08.25
2856 양대노총 공투본 〈정부가 밝힌 임금피크제도입현황 상당수 허수·과장〉 file 2015.08.26
2855 삼표-노조, 동양시멘트 해고노동자 복직위한 협상 시작 file 2015.09.01
2854 쌍용차 김득중지부장 무기한 단식 돌입 file 2015.09.01
2853 인천시민대책위 〈성모병원정상화 위한 구체적인 행동 나서겠다〉 file 2015.09.01
2852 인천시민대책위 〈성모병원정상화 위한 구체적인 행동 나서겠다〉 file 2015.09.01
2851 쌍용차손배소항소심 배상가결 ... 손배가압류철회촉구기자회견 file 2015.09.17
2850 공무원노조·전교조 〈성과상여금제 즉각 폐지하라〉 file 2015.09.21
2849 인천지역시민사회, 〈인천성모병원·국제성모병원 정상화!〉 릴레이단식농성 돌입 file 2015.09.21
2848 비정규노동자들 〈노동개악, 9.23공동파업으로 막아낸다〉 file 2015.09.22
2847 노조탈퇴회유·근로지위확인소송취하종용 받은 동양시멘트 비정규직 사망 file 2015.10.02
2846 〈김무성 사과하라〉 ... 방종운콜트악기지회장,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file 2015.10.06
2845 의료연대본부 〈국립대병원 임금피크제 강요중단하라〉 file 2015.10.10
2844 공공운수노조 등 〈공공노동자파업대회선포기자회견〉 file 2015.10.15
2843 보건의료노조 삭발투쟁으로 노동시장구조개악저지투쟁에 나서 ... 서울본부총력투쟁결의대회 file 2015.10.15
2842 주한교황청대사관 〈대사는 있으나 보건의료노조와는 만날 수 없어〉 ... 면담거부 file 2015.10.17
2841 양동운포스코사내하청지회장 16일 보석 석방 file 2015.10.17
2840 보건의료노조·공공운수노조 〈공공의료 파괴하는 노동개악 맞서 전면투쟁 선포〉 file 2015.10.21
2839 11.14 5만비정규직 총궐기 나서 ... 비정규노조대표자들, 10.24비철노대에서 삭발식 file 2015.10.23
2838 경찰,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압수수색 ... 〈민중총궐기, 총파업 분노로 되갚을 것〉 file 2015.11.06
2837 금속노조 완성차4사노조 총파업 선언 ... 〈96~97노개투총파업 버금갈 제2총파업〉 file 2015.11.10
2836 하루새 산재사고로 하청노동자 3명 죽고 9명 다쳐 ... 〈생명안전관련법안 마련돼야〉 file 2015.11.11
2835 민주노총 〈전교조연가투쟁, 교사양심과 역사정의 지키는 정당한 투쟁〉 file 2015.11.19
2834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노동자 5명 무더기구속 ... 〈민주노조죽이기〉 file 2015.11.30
2833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두 노동자, 구로공장 철탑농성 돌입 file 2015.12.11
2832 삼성백혈병유족 정애정씨 노숙농성 88일로 마무리 ... 삼성, 피해자들 의견중시 약속 확약 file 2015.12.18
2831 노동자 97%, 〈노동개악법안〉 반대 file 2015.12.23
2830 현대차비정규직노조 〈검찰 불법파견 불기소처분, 전형적인 재벌감싸기〉 file 2015.12.26
2829 고용노동부, 일반해고·취업규칙변경완화지침초안 발표 ... 노동계 강력규탄 file 2015.12.31
2828 쌍용차 해고노동자 150여명 단계적 복직 합의 file 2016.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