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가 박근혜<대통령> 담화에 대해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박<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사실상 대국민 일방통보였다.>며 <노동자서민 몰아붙이고 세대갈등 조장하는 대통령부터 개혁하라>고 힐난했다.
박<대통령>은 6일오전 <노동개혁>을 비롯한 소위 4대개혁과제를 설명하며 대국민담화를 했다.
민주노총은 논평을 내고 <무리한 정책을 밀어붙이기 위한 명분을 유포시키기 위해 연신 <미래세대>, <기성세대> 운운하며 세대갈등만 조장한 담화였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대통령>이 첫번째 개혁과제로 꼽은 이른바 노동개혁은 노사정의 첨예한 갈등이 나타나는 사안으로, 대국민담화는 적어도 갈등의 조정이나 노동자의 분노에 대한 이해와 해법제시를 해야 옳으나 <대통령>은 오로지 대기업노동자 등 극소수의 특정 노동계층을 제물삼아 노동개악을 몰아붙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노동개혁>은 임금을 깎고, 해고는 쉽게 하며 비정규직을 늘리는 <노동개악>이자 <노동재난>>으로 규정하고, <이를 <대통령>까지 나서서 일방통보식으로 밀어붙이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청년들을 이용해 노동개악을 밀어붙이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또 <<정부>정책을 독일의 노동정책에 견주는 것도 어처구니없다.>며 <노동조건이 근본적으로 다르며 사회복지 등 전체 사회시스템도 판이함에도 노동개악에 필요한 노동유연성부분만 부각시키는 <정부>의 행태는 치졸하다.>고 지적하면서, <독일조차 노동개혁에 따른 부작용으로 지금은 노동유연화에 대한 재규제에 나서는 상황이며 노동보호에 나서고 있음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노동개혁은 개혁이 아닌 개악이며, <정부> 의도대로 된다면, <노동재난>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공공기관노조에 대한 전쟁선포에 다름아니>라며 규정하고, <박<대통령>의 전쟁선포에 9월11일 공공기관노조경고파업을 비롯한 하반기 총파업투쟁조직 등 투쟁으로 화답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보건의료노조도 성명을 내고 <담화로 확인된 <정부>의 정책이 여전히 노동자들을 겨냥하고 있으며, 메르스사태의 교훈에는 아랑곳없이 의료민영화정책의 의도를 버리지 않고 의료공공성, 사회공공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크게 분노했다.
노조는 <이번 담화는 임금피크제와 성과연봉제, 공공기관기능조정 등 노동자들과 공공기관노동자들을 협박하는가 하면, 의료민영화정책을 강력히 밀어붙이겠다는 기존의 <정부>방침을 재확인하는데 그쳐, <고용파괴담화>, <공공성파괴담화>에 다름 아니며, <정부>가 내심 기대했을 국면전환용으로도 낙제점에 불과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공무원노조도 논평을 통해 <대국민담화는 국정실패에 대한 책임을 돌리기 위한 자리였다.>며 <메르스대응실패와 정보원해킹사건 등 국정난맥상에 대한 사과는 이번에도 없었고 대신 청년세대와 기성세대에 대한 노동시장이간질과 노동을 죽여 재벌을 살리자는 내용으로 점철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경제위기를 핑계대며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는 기만술책을 중단해야 한다.>며 <문제의 본질이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대통령>이라면 즉각 그 권한을 내려놓아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통령의 담화소식을 전한 기사에 <대기업하고 협조하고 국민은 고통분담하라는 통보임>, <메르스로 숨지고 피해본 국민에게 사과는 했냐?>, <전국민을 비정규직화하는 것이 어떻게 경제에 좋다는 것인지 나만 이해가 안됨?>, <누가 누굴 개혁하라고 하나. 국정원은 셀프개혁하라고 하고 공약은 하나도 못지키는 주제에 노동개혁?>, <전파가 아깝다. 어휴>, <본인이나 잘하세요> 등의 댓글이 수백개가 달렸다.
다음은 민주노총 논평 전문이다.
노동자 서민 몰아붙이고 세대갈등 조장하는 대통령부터 개혁하라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노동개혁을 비롯한 소위 4대 개혁과제를 국민들에게 설명하겠다며 대국민 담화에 나섰다. 그러나 설명된 것은 없으며 사실상 대국민 일방통보였으며 질의응답 등 언론과의 기본적 소통조차 없었다. 또한 무리한 정책을 밀어붙이기 위한 명분을 유포시키기 위해 연신 “미래세대”, “기성세대” 운운하며 세대갈등만 조장한 담화였다. 더욱이 대통령이 첫 번째 개혁과제로 꼽은 이른바 노동개혁은 노사정의 첨예한 갈등이 나타나는 사안이다. 따라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적어도 갈등의 조정이나 노동자의 분노에 대한 이해와 해법 제시를 해야 옳다. 그러나 대통령은 오로지 대기업노동자 등 극소수의 특정 노동계층을 제물삼아 노동개악을 몰아붙일 뿐이었다. 이런 선동정치가 결코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순 없다. 대통령은 노동 경직성을 언급했지만 현실 왜곡이다. 이미 대다수 국민들은 심각한 고용불안과 저임금 비정규직 등 지나친 노동유연성에 고통 받고 있으며, 이는 ILO와 OECD 등 국제기구들도 우려하고 있다.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가장 경직된 부분은 정부다. 한 번 대통령이 정하면 국민여론을 무시하기 일쑤고, 사회통합은커녕 사회갈등만 조장하고 있으면서도 도무지 반성과 변화가 없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노동개혁’은 임금을 깎고, 해고는 쉽게 하며 비정규직을 늘리는 ‘노동개악’이자 ‘노동재난’으로 규정한다. 이를 대통령까지 나서서 일방통보식으로 밀어붙이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청년세대, 미래세대 운운하며 임금피크제로 신규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정년 등 고용안정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실제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 선동일 뿐이다. 정부는 청년들을 이용해 노동개악을 밀어붙이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 정부 정책을 독일의 노동개혁에 견주는 것도 어처구니없다. 노조가 경영에까지 참여하는 독일은 우리나라와 노동조건이 근본적으로 다르며 사회복지 등 전체 사회시스템도 판이하다. 이러한 근본적 조건은 은폐하고, 노동개악에 필요한 노동유연성 부분만 부각시키는 정부의 행태는 치졸하다. 또한 독일조차 과거 노동개혁에 따른 부작용으로 지금은 거꾸로 노동유연화에 대한 재규제에 나서는 상황이며, 그에 따라 파견비정규직 확산 규제, 최저임금제 도입 등 오히려 노동보호에 나서고 있음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 대통령을 앞세워 국민여론을 호도하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오늘 담화는 오히려 실망을 키울 뿐이다. 지금 국민들은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재벌들의 탐욕스럽고 무능한 행태를 지켜보며 재벌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대통령이 소통하고자 한다면 최근까지 국민들을 공포와 불안으로 몰아넣었던 메르스 사태 등 국가적 재난에 대한 진솔한 사과도 듣고 싶었지만, 청와대에선 국민 배신의 정치가 계속 될 뿐이다. 노동개혁은 개혁이 아닌 개악이며, 정부 의도대로 된다면 ‘노동재난’을 초래할 것이라는 것은 지난 몇 달 동안 누누이 강조해왔다. 따라서 세세한 문제를 더 이상 언급하지는 않겠다. 대신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소식을 전하는 뉴스( http://m.media.daum.net/m/media/politics/newsview/20150805105612046)에 달린 댓글을 통해 지금 국민들이 무슨 판단과 바람을 갖고 있는지 전하고자 한다. 다소 정제되지 않는 표현이 있지만 대통령처럼 라이브로 전한다. “대기업하고는 협조하고 국민은 고통분담 하라는 통보임” ( ... 그리고 일부 이런 국민도 있었다.) “각하님 최저임금제는 즉각 폐지하셔야합니다. 2015. 8. 6. |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