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감사과정에서 감사관들이 진주의료원환자들에게 퇴원을 종용하고 나서 비난이 일고 있다.
진주의료원에 대한 경상남도감사는 4월30일부터 시작돼 이달10일까지 진행된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2일 감사관들이 환자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환자 어떻게 하실거냐? 환자 모시고 가라’며 퇴원을 종용한 것과, 감사반장이 가족이 없는 환자의 보증을 선 간호사를 불러 환자퇴원을 독촉한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진주의료원환자는 현재 5명으로 줄었든 상태다.
진주의료원은 3일 성명을 통해 ‘경남도에서 파견한 감사관들의 업무에는 환자퇴원종용도 포함돼 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감사관들의 환자퇴운종용행위는 환자들의 치료받을 권리를 짓밟는 권한남용’이며 ‘환자를 또다시 죽음과 치료방치상태로 몰아가는 패륜적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경상남도는 이들 감사관들의 행위를 조사하고 관련 당사자들을 소환해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을 경우 감사관실앞 항의피켓시위와 연좌농성 등 강력한 항의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주의료원노사는 3일 정상화를 위한 5차특별교섭을 진행했다.
5차교섭에서는 노조측의 ‘진주의료원정상화방안’에 대해 사측이 입장을 밝혔다.
사측은 노조측의 ‘지역거점공공병원’이자 ‘종합병원’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진주의료원위상에 대해 “진주지역 의료과잉현상 등을 감안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사항”이라고 전했다.
진주의료원정상화계획에 대해 “선언적 주장이 아니라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획기적 안을 제시해달라”고 했으며, 진주의료원경영개선계획에 대해서는 “경영정상화 이후 논의할 사항이며 진주의료원 경영개선을 위한 노사합의사항이나 경영개선권고사항은 노사가 함께 검토해서 추진해야할 사항”이며 진주의료원운영혁신과 관련해서는 “좋은 방안이나 구체적인 내용검토가 필요하고 단체협약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경상남도의 책임있는 역할에 대해서는 “좋은 방안이나, 경영정상화 이후 논의할 사항이며 진주의료원발전을 위한 기채청산을 요구했지만 명분 없는 예산지원은 어렵다”고, 대정부공동청원에 대해서는 “공공보건의료사업수행에 따른 운영예산지원과 유능한 의료원장, 우수의료진 확보를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모든 것을 경영정상화 이후로 미뤄놓고 있는데 노조에서 제기한 방안들은 진주의료원정상화를 위해 꼭 필요한 방안들”이라며 “6차특별교섭에서 노조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사측은 경남도가 36차례, 경남도의회가 11차례 요구했다는 경영개선요구 관련 구체적인 자료를 경남도 보건행정과에 요청해놓은 상태로 자료가 확보 되는대로 노조에 전달하기로 했다.
6차특별교섭은 6일오후2시에 열릴 예정이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