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1000만의 시대, 고액의 등록금을 내고 대학졸업을 해도 졸업생 중 대부분이 비정규직으로 취직하는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대학생들에게 있어 비정규직과 노동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미래이자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멀지 않은 미래에 노동자로 살게 될 대학생으로서 노동자들의 문제에 대해 듣고 연대하기 위해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당노동행위 해결을 촉구하는 실천활동에 다녀왔다.
 
실천활동은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진행됐다. 세종시의 안전행정부 정부청사관리소는 A용역업체와 도급계약을 맺었다. 

문제는 A용역업체가 주70시간에 달하는 근무일정과 근로기준법 위반, 임금중간착취, 지침위반, 국민혈세착복 등의 부당노동행위 뿐만 아니라 복장단속과 두발단속, 일방적인 업무지시 등의 인권유린까지 자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자 회사는 ‘주동자를 색출하겠다’ ‘노조가입자들은 업무배치 험한 데로 하겠다’ ‘요구사항을 들어줬는데 강성노조가 대화를 거부한다’ 는 등의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와 노동조합은 23일부터 출근선전전을 진행, 세종정부청사 직원들에게 부당노동행위를 알리고 있다.
 
아침 7시30분.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를 비롯한 시민단체와 21세기충남지역대학생연합 학생들이 모여 출근 선전전을 진행했다.

평소라면 자고 있을 이른 시간에 활동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학생들이 도와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하는 조합원 분들의 인사를 듣고 힘을 내 출근버스에 내리는 세종시직원들에게 A업체의 부당노동행위를 알리는 선전물을 나눠줬다.

 img_guards.jpg
▲세종시정부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9시까지 출근선전전을 진행한 후, 10시30분에는 정부세종청사 6동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는 A용역업체의 부당노동행위를 폭로하고 원청인 정부가 책임지고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는 "근로기준법 기준에 훨씬 못미치는 임금을 지급받고 있을 뿐 아니라 월10만원의 식대도 4만원 밖에 지급받지 못하고 있고, 상여금은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열악한 환경이다 "며 "건물은 크고 좋게 지어놓고 그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쪽잠을 자게 하는 지금의 상황이 우리나라의 중심으로 불리우는 세종시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부당노동행위에서 가장 큰 문제는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원청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차례 간담회를 요청하고 문제해결을 요청했지만 "노조와 용역사이의 문제이지 자신들의 문제가 아니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는 "정부세종청사 특수경비대원 문제는 원청인 안정행정부 정부청사관리소가 해결해야 하고 그들만이 해결할 수 있다"며 원칙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기자회견문 낭독을 끝으로 오늘의 실천활동은 마무리 되었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다시 한번 우리 사회에 만연한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알게 되었고  더 이상 비정규직은 미룰 수 없는 사회적 문제이자 청년실업으로까지 이어지는 우리의 문제이다.

대학생들이 곧 다가올 나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연대하며 실천할 때 비정규직 문제가 보다 수월하게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혜인객원기자
*기사제휴: 21세기대학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반일행동, 미버지니아주애난데일소녀상앞에서 논평발표·일인시위 진보노동뉴스 2021.02.24
470 니콜라스마두로 베네수엘라대통령 취임 ... 차베스유산 계승 밝혀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4.22
469 박대통령 취임100일 ... 풍자영상 〈아임 마더 파더 젠틀맨〉 나와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6.01
468 이마트, 알바생 죽음에 ‘도의적 장례식 비용정도만 챙겨줘라’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2.05
467 김정우지부장 30시간만에 영장기각 ... 탄원서 4000장 넘어서(종합) file 류재현기자 2013.04.08
466 CJ대한통운택배노동자, 스트레스로 인한 뇌사상태 file 류재현기자 2013.05.15
465 [현장사진] 3차 생명과 안전의 물결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7.27
464 ‘세르비아의 총성’을 막아야 한다 6.반전평화운동과 민족자주권수호운동이 절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3.04
463 금속 박상철위원장 불구속기소돼 ... 검찰 ‘억지’ file 나영필기자 2013.03.28
462 민주노총 ‘키리졸브 즉각 중단, 평화협정체결’ file 나영필기자 2013.03.11
461 2차시국대회성사, 경찰 행진대열에 물대포발사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6.29
460 노동자주치의 충남근로자건강센터 개소 ... 50인미만사업장 무료 의료서비스 file 나영필기자 2013.05.07
459 기륭전자농성장 강제철거 ... 조합원 갈비뼈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쳐 file 김동관기자 2014.05.22
458 [장투사업장을 돌아본다] (1) ‘정리해고철회’ 점거농성 벌써 7년째 ... 콜트·콜텍지회 file 김동관기자 2013.03.02
457 대학교수들, 경산지역 청소노동자 총파업지지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5.23
456 홀렁 베이 귀국 … “코리아문제, 전세계문제와 분리할 수 없어”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7.12
455 검찰, 김진숙지도위원 구속영장 재청구 방침 file 나영필기자 2013.03.08
454 기륭, 다시 투쟁선포 … '사회적 합의 이행해야'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8.30
453 [세계사회포럼 평화메시지] ① “미군, 코리아에서 당장 떠나야”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4.01
452 충남도교육감, 무기계약 회피하려고 초등돌봄 집단외주화하는가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20
451 5개대학 비정규직노조파업 종결 ... ‘비정규교수들에 대한 사회적 논의 시작’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2.07
450 신세계이마트 무노조경영 깨져 ... 대표이사 “직원사찰사과, 노조인정” file 나영필기자 2013.04.05
449 국민행동 '항공모함동원한 남·미연합해상훈련' 중단촉구 진보노동뉴스 2013.05.09
448 ‘함께살자농성촌’ 방화용의자 검거 file 류재현기자 2013.03.04
447 현대중공업노조, 산재사망중대재해 예방대책수립 및 정몽준 대국민사과 촉구 file 김동관기자 2014.04.23
446 김진숙지도위원 등 5명, 27일 영장실질심사 받아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2.27
445 시민사회시국선언, '공포정치시대로 회귀할 것인가?'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6.05
444 노동자대통령 마두로, 차베스 이어 베네수엘라 볼리바리안혁명 이끈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4.15
443 노사정위 ‘산재예방 선진화 합의문’ 발표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2.12
442 항공사 승무원들, 기내면세품 판매 강요받아 file 진보노동뉴스 2012.10.03
441 “박근혜1년,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은 안녕하지 못하다” file 김동관기자 2013.12.20
440 민주노총동맹파업 〈살인·무책임·무능 정권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 전국 10만 파업 file 김동관기자 2014.07.23
439 골든브릿지노조 파업1년, 집중투쟁 돌입 file 김동관기자 2013.04.23
438 〈박근혜정권 끝장내자!〉 ... 민주노총 총궐기 1만여명 집결 file 김동관기자 2014.06.29
437 11년간 2만7000명 죽고, 100만명 ‘골병’들고 다쳤다 file 나영필기자 2013.04.27
436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 국회앞 무기한 노숙농성 돌입 file 김동관기자 2013.12.10
435 단식농성·108배·성명전 ... ‘진주의료원살리기’ 행동 계속돼 file 김동관기자 2013.04.10
434 싸이 신곡<젠틀맨> 돌풍 ... 박근혜 비판?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4.16
433 미국 남녀임금격차 심각 ... '여성직종' 간호직조차 16%에 달해 file 최일신기자 2013.03.05
432 “온갖 물타기에도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 11차 범국민촛불대회 진보노동뉴스 2013.09.08
» 국민혈세가 용역회사 주머니로! 세종시 용역업체 부당노동행위 기자회견 진행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5.02
430 [글] ‘올 오어 낫씽’과 아마겟돈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3.07
429 민주노총, ‘공약파기 국민기만 박근혜정부규탄 결의대회’ 개최 file 김동관기자 2013.08.25
428 코리아연대 〈전농·통합진보당·전국여성연대 담합의혹 밝혀라〉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5.14
427 민주노총, 11일 ‘민영화저지, 철도파업 승리’ 경고·연대파업 선포 file 김동관기자 2013.12.05
426 민주노총충남본부 2013 하반기대표자수련회 개최 file 진영하기자 2013.11.25
425 [세계사회포럼 평화메시지] ④ “외세개입없는 남북회담 위한 대표단파견 요구해야”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4.01
424 기아차광주지회 총파업 유보 ... 사측, 특별교섭 수용 file 나영필기자 2013.04.19
423 [기획] 함께 살자, 쌍용차 3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04
422 여수산단 대림산업 폭발사고 6명사망·11명부상 ... 사상자 대부분 하청플랜트노동자 file 나영필기자 2013.03.15
421 “민족대단합으로 평화와 통일번영 개척해 나가자” ... 8.15평화통일대회 진보노동뉴스 2013.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