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4시 국가보안법위반혐의·양심적병영거부 등으로 구속된 남창우학생운동가(공주대물리학과·05학번)의 석방촉구문화제 <남창우와함께부르는감옥밖노래>가 광화문 동화면세점앞에서 열렸다.
공주대노래패 <타는목마름(타목)>과 코리아연대회원인 남창우학생운동가는 지난 6일 오전10시30분쯤 충남 공주대후문인근에서 국가보안법위반 등의 혐의로 경기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국보법위반 근거로 그가 비정규직차별철폐집회와 반값등록금촛불문화제 참석과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을 읽고 사상학습을 전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회를 맡은 한준혜씨는 문화제시작전 남창우회원이 수원구치소에서 9일째 묵비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타협할수 없는 기백, 양심이 무엇인지 여기있는 시민과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화제의 첫발언은 코리아연대공동대표 양고은씨가 맡았다.
15일인 어제 면회를 다녀왔다는 양씨는 <인정심문도 거부하는 등 완강한 묵비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었다>며 <국가보안법이 사문화됐음에도 정권의 위기이다 보니 애꿎은 청년학생을 국가보안법혐의로 체포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주대민주동문회 80·90년대 학번선배님들이 석방촉구서 조직에 노력해 주셨다>며 <2000여명이 서명한 이 촉구서가 남창우회원의 활동이 정당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사회자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공주대노래패 <타목>의 방진호학생은 <주인공 창우형 후배다. 형이 좋아하는 노래, 2010년 동아리정기공연때 부른 노래들을 부르겠다>고 조용히 말하고 공연을 준비했다.
더불어 또 다른 동아리후배인 정진실학생은 <열흘전까지만해도 같이 밥먹고 얼굴도 보고 했었는데 볼수도 없고 왜 창우오빠가 거기 계신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정말 좋은 선배고 저에게 있어서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하는 큰 계기 마련하는 선배님, 창우선배 생각하며 처음 저에게 들려준 노래, 이 노래패에 들어오게 한 노래 <노래여 날아가>를 부르겠다>고 말했다.
두학생은 <노래여 날아가라>를 시작으로 <다시 광화문에서>, <국가보안법철폐가> 등을 열창해 문화제의 분위기를 한층 달궜다.
이어 2002년 공주대동아리연합회회장출신 차은정씨는 <감옥밖에서 본 마지막이 창우에게 2만원을 주면서 돈 없으면 담배 끊으라 했던 기억이 난다>며 <창우의 구속사유는 각종 노동자·농민집회에 참여한 것이다. 제대로된 생각가진 학생이라면 참가했어야 하는데 종북이라니 어의없다>며 경찰의 황당한 구속사유를 꼬집었다.
또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은 서점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하고 있고 대학에서 강의하는 책인데 우스워서 헛웃음이 난다>며 <남창우군 묵비단식 9일 정말 쉽지 않다. 이 자리에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7살 딸, 4살 아들이 다음 살아갈 세상을 생각해보면 가만히 있을수 없다>며 <국가보안법 철폐하라 이 시대 견결한 청년활동가 남창우 석방하라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는 구호로 발언을 마쳤다.
계속해서 공주민주단체협의회 정선원대표는 <남창우후배덕에 마이크를 잡아본다. 남창우학생이 공주지역에서 나이가 서른이라 하는데 공주대 들어와서 같이 만나 활동했다>며 <어느날 군대 못가겠다고 양심적 병역기피선언 들었다. 최근 어린이날 행사 진행하는데 같이 도와주다가 연행소식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단된 현실에서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속에 양심적 병역기피를 막는 것은 인권후진국임을 증명하는 꼴>이라며 <80년초 전두환정권시절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됐을 당시 사상의 자유문제 심각히 고민한 적 있다>면서 <남창우군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열심히 싸울거라 생각하고 그 길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촛불가수로 잘 알려진 블랙스완도 무대에 올라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 <박근혜퇴진> 외치는 거실효성 따질 이유없다. 시민들이 만들어 가야한다. 저들이 실체가 아니다. 되든 안되든 여론을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한다>며 <박근혜는 퇴진해야 하고 박근혜퇴진이 상식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문화제에 참석한 대학생청년들과 시민들은 남창우학생운동가의 활동과 추억거리가 담긴 영상시청을 끝으로 문화제를 마무리하고 광주민중항쟁계승 및 박근혜정권퇴진 촉구집회를 이어갔다.
*기자제휴 : 21세기대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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