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사내하청지회 전조합원이 상경투쟁에 돌입했다.


이들은 양우권열사와 유족에게 사과하고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상경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고양우권분회장이 노조탄압에 맞서 죽음으로 항거한지 6일째인 15일, <양우권열사>문제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포스코사내하청지회가 무기한 전면파업상경투쟁에 돌입했다.


조합원들은 양우권분회장이 자결한 5월10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해 투쟁을 벌이고 있다.


조합원 40여명은 오전8시부터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앞에서 선전전 등을 진행했다.


포스코사내하청 양동운지회장은 <양우권열사를 죽음으로 내몬 노조탄압의 배후는 포스코>라며 <권오준포스코회장이 직접 열사와 유족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6일째 열사는 냉동고에 있음에도 포스코는 유감표명조차 하지 않았다. 포스코관리자는 회피하는 발언을 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열사가 얼마나 억울했으면 죽는 순간까지 노조와 함께 싸워달라 했겠는가.>라며 <포스코가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열사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상경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삼성동에 이어 논현동에 있는 이지그룹본사로 이동해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지그룹 박지만회장면담을 요구했으나 이지그룹측은 건물입구철문을 닫고 경찰들을 앞세워 면담요구를 거부했다.


양동운지회장은 <사측은 두번의 해고와 대법원판결이 났음에도 원직복직을 시키지 않고 정직과 부당한 대기발령으로 열사를 사지로 내몰았다.>며 <박지만회장이 사과하지 않는다면 청와대로 가겠다. 박근혜<대통령>에게 직접사과를 요구하겠다.>고 강력경고했다.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이날부터 무기한 포스코센터앞, 이지그룹본사앞, 박지만회장자택앞, 청와대앞, 국회앞, 서울정부청사앞 등으로 흩어져 1인시위, 선전전, 집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매일오전11시 이지그룹본사앞에서 열사의 죽음에 대한 박회장의 사과를 받아내고 사태해결촉구를 위한 집회와 면담요청을 진행하고, 매일저녁7시에는 같은장소에서 촛불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


포스코센터와 이지그룹본사 앞에서 노숙농성을 진행한다.


13일 예정됐던 이지테크와의 교섭은 개회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회는 <이지테크는 대표이사가 조문할 수 있도록 유족이 마음을 열어야 대표이사가 교섭에 참석하겠다는 회사의 억지입장 때문에 개회조차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회는 다음날 오전11시 광양 포스코 이노베이션센터에서 포스코와 교섭을 하자고 공문을 보냈고, 노조측교섭위원이 들어가려하자 경비들이 출입자체를 막았다.


이에 노조가 항의집회를 진행하자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장이 중재를 해 겨우 노사양측이 만났지만 포스코측은 <고인이 자기들 직원이 아니니 책임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노조측과 만나 협의할 의향도 없다고 못박았다.


금속노조는 <반인권 노동탄압으로 양우권열사를 죽음으로 내몬 이지테크와 포스코 양측 모두의 책임있는 사과가 없다면 열사의 장례를 치르지 않고 싸울 것>이라며 <포스코와 이지테크가 열사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다면 자신들의 죗값만 커진다는 사실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박지만회장이 <EG그룹 임직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입장을 밝혔는데 이에 대해 금속노조가 <양우권열사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자 한다면 즉각 이지테크대표이사가 노조와 특별교섭에 참석해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 진정으로 열사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력촉구했다.


노조는 <박회장이 <지난날 일부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해 극렬하게 파업을 할 때 고뇌가 컸다>고 했는데 2007년 이지테크분회가 회사에 임금·단체협약체결을 위한 교섭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교섭요구를 거부했다.>며 <노동자들의 정당한 노조설립을 인정하고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도록 하는 것이 그룹회장으로서 당연한 책무다.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묵살하면서 고뇌가 컸다고 얘기하는 박회장의 입장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박회장이 고맙게 생각한다는 직원에게 이지테크가 가한 탄압은 악랄하기 그지 없다.>며 <징계, 부당인사발령, 부당해고, 노조탈퇴협박, CCTV감시, 격리조치와 왕따 행위가 박회장이 얘기하는 <공정정대>한 처리인가. 박회장은 <회사와 우리직원의 보호를 위해 법의 테두리 안에서 모든 일이 진행되도록 해왔다.>고 했다. 노조조합원은 <우리직원>이 아니라는 뜻인가.>라고 꼬집었다.


금속노조는 <열사유족과 조합원들은 열사의 마지막 뜻을 지키기 위해 피눈물나는 심정으로 장례를 미루고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포스코와 이지테크, 박지만회장은 노동탄압으로 억울하게 죽은 양우권열사 앞에 사죄하라. 인권을 유린하고 죽음으로 내몬 노동탄압을 중단하고 열사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강력요구했다. 


김진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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