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노동위원회가 <<세월>호인양 촉구>를 위한 두번째 오체투지에 나섰다.
조계종노동위원회 스님과 시민 등 60여명은 9일오전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세월>호 선체인양을 촉구하는 오체투지행진을 진행했다.
지난달 27일에 이은 두번째 오체투지다.
오체투지는 몸의 다섯부분인 두팔꿈치와 두무릎, 이마를 땅에 닿게 엎드려 하는 절로, 이날 행진에는 조계사노동위 도철스님, 태고종 충북노동인권위원장 진화스님, 통일문제연구 백기완소장, 기륭전자와 쌍용차, KTX 여승무원 해고자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도철스님의 죽비소리에 맞춰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행진단은 1시간40여분간 오체투지끝에 광화문광장에서 416시간농성을 벌이고 있는 <세월>호희생자유가족들과 만났다.
도철스님은 <<세월>호희생자들의 마음이 어떨까 생각해보니 숨 한번 마음껏 들이키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 아니었겠나 싶더라>며 <아이들을 살려내지는 못하지만 <세월>호를 인양하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 바로 숨을 마음껏 들이키는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 동참했다>고 말하고 광화문광장에서 진행중인 단식농성에 동참했다.
조계종노동위는 정부가 <세월>호인양방침을 내비쳤지만, 구체적인 인양시기 등에 대한 답변을 미루고 여론마저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인양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정부가 입법예고한 <세월>호특별법시행령은 조사위의 조사대상을 축소하고 사무처 주요직책을 정부파견 고위공무원들이 장악하게 해 사실상 조사활동을 통제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