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민통선평화교회 이적목사,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의 민주주의수호와 공안탄압저지를 위한 <피해자농성> 34일차인 10일오후7시, 5차<민주주의수호 공안탄압저지 촛불기도회>가 기독교대책위(예배당침탈평화운동탄압저지를위한기독교대책위)주최로 기독교회관앞에서 열렸다.
5차촛불기도회 인도자로 복음교회 배지영목사(교회와 사회부부장)가 나섰고, 인도자의 <예배부름>으로 기도회가 시작됐다.
참가자들의 <가난한 이름들의 기도> 개회찬송, 교독문낭독, <영광송>에 이어 복음교회 안명준목사(부산 지금여기에교회담임목사)가 기도했다.
안목사는 <기독교회관 7층에서는 공안탄압으로 인해 가족을 떠나고, 집을 떠나고, 직장을 떠나고, 하던 사업을 떠나고, 맨몸으로 동지의 서로 아픈 가슴을 부등켜안으며 공안탄압의 무자비함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며 <이 부도덕한 정권은 자기네들의 거짓을 덮기 위해 옳은 말만 하면 올바르게 행동하라고 하면, <종북>이니 <좌빨>이니 하며 국가보안법을 앞세워 탄압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세워냈더니 하루아침에 짓밟아버리는 이 무법천지의 사회를 하나님 그대로 내버려두시겠습니까?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하루속히 아픔의 삶을 걷어내 주시옵소서>라고 호소했다.
다음으로 인도자의 성경봉독후 복음교회 정규성목사(서울지방회부회장)가 설교했다.
정목사는 <과거의 망령이 다시 되살아나는 것 같다. 국가보안법을 이야기하는데 철폐된 줄알았다. 아직까지 존재해 우리들을 억매이게 하고 있다. 과거 유신때나 있을 법한 일들이 다시금 계속 자행되고 있다. 하지만 다시금 촛불이 켜지고 있다>며 <계속 불을 지펴야 한다.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비록 교회가 침탈당하고 국가보안법으로 탄압받고 있지만, 이 길이 힘들고 고달프고 외로울 수 있지만, 여러분들을 지키고 있는 수많은 눈들이 있고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들이 있다>면서 <그분들이 여러분과 함께 하고 하나님이 함께 한다. 이기는 그날까지 우리의 멈추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현장증언으로는 <민주주의수호와 공안탄압저지를 위한 피해자농성단>단장인 이적목가 나섰다.
이목사는 <애기봉등탑에 점등이 되면 군인들은 군화를 신은채 잠을 자고, 마을주민들은 지하대피소로 숨어들어간다. 나이가 가장 젊은 사람이 70세다. 80~90세 되는 노인들이 구부러진 허리를 두들기며 지하대피소로 숨는 모습을 쳐다보면 기독교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민통선평화교회가 나섰고, 시민사회단체들과 평화운동단체들을 끌어모아 애기봉등탑반대운동을 5년동안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마을주민들이 불안에서 해방이 되고, 하고 싶은 말도 하고, 권력에도 저항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지난해말 애기봉등탑점등을 막았다>고 전했다.
이어 <2013년 독일 포츠담에 가서 애기봉등탑과 대북전단살포는 대북심리전성격이 짙다고 이야기했더니 공안기관은 북과 동조한 발언이라며 소환장을 보냈다. 그리고 3년전 있었던 일들(김정일국방위원장조문방북)과 <이적단체구성>혐의로 코리아연대회원들에게 소환장 발부했다. 그중 두아이의 엄마아빠도 있는데, 아이들이 평일에는 친인척에게 맡겨졌다가 일요일 농성장에 와서 엄마아빠의 목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면 심장이 찢어지는 듯 했다>며 <백성을 짓밟는 권력은 권력이 아니다. 권력이 계속 이런 횡포를 부린다면 이에 맞서 저항할 것이다. 만약 박근혜<정권>이 기독교회관을 침탈한다면 거기서 체포당하겠다. 이 부당한 권력이 성전을 침탈하는 모습을 전세계에 보여주겠다. 절대 침묵하지 않겠다. 우리몸을 가둘 수 있어도 우리의 의지는 결코 가둘 수 없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끝으로 정규성목사가 축도하며 기도회를 마무리했다.
서울경찰청 보안수사3대는 이적목사에게 지난 2013년 11월12일 독일 포츠담 <코리아반도이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컨퍼런>에 북한인사들과 공동 참석해 복한 동조발언 등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13일오전10시 출석하라고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한편 이날 3년6개월의 옥고를 치른 이규재의장을 비롯한 범민련남측본부인사들이 방문해 농성단을 지지·격려했다.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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