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민통선평화교회 이적목사,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의 민주주의수호와 공안탄압저지를 위한 <피해자농성> 33일차인 9일오후2시 농성단은 기독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안탄압저지시민사회대책위원회> 결성에 대해 <실천중심으로 활동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그실천이 공안드라이브에 강한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의사를 밝혔다.
<피해자농성단>은 <전국단위 조직이 결성된 것은 공안탄압을 저지하기 위한 단일한 전선이 형성되고 일사분란하게 투쟁을 전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공안탄압저지시민대책위>는 실천적인 첫사업으로 <공안탄압피해자증언대회>를 12일오후3시 한국기독교회관2층 <조에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피해자농성단>은 또 삼청교육대와의 연관성을 부인한 이완구국무총리내정자에 대해 자진퇴를 요구했다.
삼청교육대의 최장기수이고 80년대후반 최초로 삼청교육대의 실상을 증언·폭로한 <민주주의수호와 공안탄압저지를 위한 피해자농성단>단장인 이적목사는 <삼청교육대는 인간도살장이었다. 삼청교육대에서는 인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치거나 정신병자가 됐다. 아직도 삼청교육대는 진상규명조차 되지 않았고 피해자들은 보상도 받지 못한 체 정신지체아로 살아가고 있다>며 <이렇게 멀쩡한 양민들을 깡패로 몰거나 정신병자로 몰아간 실무진간부가 국무총리가 되려는 것은 이 나라의 근간이 무너지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분노했다.
이목사는 <이후보자는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내무분과에서 과장으로 일했다. 내무분과는 입소자를 A,B,C,D 등급으로 분류했던 곳으로 당시 과장은 장관보다 힘이 셌다>며 <내무분과위에서 B급으로 분류된 입소자들은 근로봉사대로 보내졌다. 이곳 입소자들대부분은 지식인이나 정권에 비판적인 생각을 가졌던 사람들이다. 근로봉사대입소자들은 단순순화교육뿐만 아니라 군사격장구축, 벙커손질, 도로공사 등 강제노역으로 하루생활을 마감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삼청교육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다. 내눈앞에서 고문당하거나 죽어나가는 사람들을 목격했다>며 <차라리 감옥에서 10년을 살겠다>고 말한 것이 문제가 돼서 물고문을 당해 목숨을 잃은 임근실씨에 대해 언급하고, <십자가에 묶어놓고 내 허벅지에 펜치를 물리는 몹쓸 고문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근로봉사대에 끌려가 강제노동과 고문학살을 당했던 B급대상자들이 약 3000명정도 였다. 대부분이 죽거나 정신병자로, 피해자를 찾기가 힘들다. 그나마 살아서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은 고작 3~4명 정도>라며 <이후보자가 총리에 임명되고자 한다면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해자농성단>은 <이내정자는 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투기의혹, 황제특강, 논문표절, 대출압력, 수의계약 등 30년간 검은 의혹들과 구린내 나는 행정들이 밝혀지고 있고, 최근 언론통제라는 부적절한 행동까지 드러났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이내정자가 만약 총리가 된다면 온나라를 <삼청교육대>로 만들어 언론의 입을 틀어막고 거슬리는 인물들을 무조건 잡아들이는 정치보복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정권>은 총리내정을 철회하고 이내정자는 스스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북전단살포를 막는 것에 반대의견을 낸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해 <지역주민과 국민의 뜻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반인권적> 행태>라며 <<표현의 자유>를 빌미로 <전쟁을 부추기는 자유>를 허용하는 위험천만한 전쟁조장행위에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계속해서 <인권위의 결정은 대북전단살포저지운동에 대한 보복탄압의 일환>이라며 <위험천만한 전쟁행위인 대북전단살포에 날개를 달아주는 인권위의 <반인권적>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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