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희망버스기획단은 2일오후1시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위하라 야만의 공장! 저들을 구속하라!> 5.10유성희망버스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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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소장은 여는 말을 통해 <천년가뭄에는 어떤 샘도 메마른다고 하지만 마르지 않은 샘이 딱 하나 있는데 바로 두눈에서 나오는 피눈물>이라면서 <유성 이정훈지회장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다시한번 유성으로 달려가는데 여러분 앞장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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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지회 홍종인아산지회장은 3.15희망버스이후 사측의 탄압을 지적하면서 <박근혜정권이 법과 원칙을 지키겠다고 했고 유성사측도 법과 원칙을 지키겠다고 하지만 노동자로 하여금 폭력을 유발시키고 그것을 처벌하고 노조를 와해시키고 노조파괴를 하겠다는 것과 다름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유성지회에 따르면 이기봉부사장이 관리자들에게 금속노조 유성지회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시비걸고 폭력을 유발해 맞고 쓰려져라고 지시를 했고, 3월28일 중식시간에 사측관리자 지회 방송장비를 임의로 조작해 소리를 줄이고 이에 항의하는 지회간부에게 집단적으로 사측관리자들이 에워싸고 폭력을 유발했다.

 

사측은 또 3.15유성희망버스당시 부착했던 올빼미 풀팅 및 만장과 지회에서 사내에 설치한 현수막과 깃발을 강제철거했고, 아산·영동간부 현장순회시 관리자들이 현장순회를 제지하고 폭력유발을 통해 재증하고 업무방해 고소 및 형사 건으로 고소를 진행했다.

 

뿐만아니라 어용노조는 사측과 지난 3월24일 임금교섭을 잠정합의했는데, 그 내용은 유성지회에게는 지급하지 않는 격려금 600만원과 일 2500원 임금인상으로, 격려금은 무쟁의 타결금 및 교섭문화구축격려금 300만원, 상생협력실천격려금 300만원이다.

 

어용노조는 <사측에게 받는 격려금을 지회는 못받았으니 배알이 꼴리냐>며 유성지회조합원의 얼굴을 가격했고, 여성조합원 다수에게 침을 뱉고, 성추행성 폭언과 욕설을 했다.

 

홍지회장은 또 최근 지회조합원의 산재인정과 근로자지위보전가처분신청 등 승소한 것을 전하면서 <현장에서는 법원판결과는 다르게 또다른 법의 잣대를 들이대며 탄압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문제는 유성문제만이 아니라 노조파괴사업장의 모든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성지회 신모조합원은 회사의 노조파괴공작으로 <우울병 에프소드>와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장애>진단을 받고 공단에 업무상 재해로 인한 요양신청을 했고, 근로복지공단 천안지사는 지난 3월28일 이를 모두 인정하고 업무상재해에 해당한다고 판정했다.

 

해고자11명에 대한 근로자지위보전 및 임금지급가처분 소송에서는 2011년 임금교섭에 따른 정당한 쟁의행위를 인정하고, 당시 징계가 단체협약위반 부당징계라고 결정했고, 2011년 27명 징계해고에 대한 사측의 징계해고취소처분 이후 또다시 징계해고한 것은 일사부재리의 원칙이나 이중처벌금지원칙에 위배대 무효라며 가처분을 결정했다.

 

민주노총 주봉희부위원장은 <자본과 정권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가리지 않고 노조탄압을 습관처럼 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민주노총뿐만 아니라 사회각계각층이 한곳으로 모여서 인권탄압과 노동탄압에 함께 하는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기획단은 <3.15유성희망버스가 이정훈지회장을 응원하고 유성사측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는 자리였다면 이제는 분노를 넘어선 강력한 사회적 항의행동이 필요하고, 유성기업을 넘어 민주노조를 지키는 노동자들과 함께 더 크고 강한 연대의 힘을 모아내야 한다>면서 <노조파괴를 기획하고 부당노동행위를 지속하는 사업주에 대한 사회적고발을 넘어 이들을 처벌받게 하기 위한 실천들이 필요하다>며 5.10유성희망버스 취지를 설명했다.

 

추진방향으로 △유성기업사측에 대한 사회적 분노를 항의행동으로 표현하는 버스 △이정훈지회장을 응원하고, 유성지회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각계각층의 마음을 담는 버스 △금속과 공공부문을 망라한 전국 모든 산업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파괴공작을 폭로하고 공동실천을 모색하는 버스 △고용노동부와 검찰을 규탄하는 버스 등이라고 전했다.

 

기획단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노동자민중들은 더이상 쫒겨날 수도, 붙잡혀 갈 수 없도, 질 수도 없다>면서 <저 모든 불의를 구속하기 위해, 모든 특권들을 해체하기 위해, 모든 독점들을 깨부수기 위해, 모든 폭력들을 무너뜨리기 위해 오늘 다시 시동을 거는 5.10유성희망버스가 2014년 진정한 민주주의의 봄을 부르는 힘찬 경적소리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 버스는 이명박근혜시대로 이어지는 죽음의 시간을 멈추게 하는 전노동자민중의 반격의 버스가 될 것이며, 미래가 없는 삶을 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땅은 아직 살아갈만한 곳이라는 희망의 전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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