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1235.jpg

쌍용차범대위(쌍용자동차희생자추모및해고자복직범국민대책위원회)는 30일 서울 대한문앞에서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2번째 희생자인 해고노동자 고이윤형조합원 1주기를 맞아 ‘쌍용차국정조사실시! 해고자복직! 범국민추모대회’를 열고 “박근혜정부는 쌍용차국정조사를 조속히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윤형조합원은 1년전 자신이 살던 임대아파트 23층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이윤형노동자를 비롯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묵념에 이어 소프라노 권미숙씨의 추모아리아공연이 이어졌다.

IMG_1248.jpg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소장은 “박근혜정권을 비석차기처럼 발로 ‘뻥~’차야 된다 이말이야. 그러면 쌍차문제 해결될게야”라고 일갈했다.

IMG_1252.jpg

이어 “이자리는 대학생들이 모여야 하는 자리야”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청년학생들을 격려하고 이와 함께 애틋한 심정으로 <겨울나무>를 부르고 “매일같이 모여 ‘거짓말쟁이 박근혜 나와라’하고 싸우면 우리는 이긴다”며 참가자들을 한껏 고무했다.

IMG_1265.jpg

쌍용차평택공장앞 송전탑에서 131일째 목숨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상균전지부장은 전화를 통해 “물한모금 없어도 일주일은 살 수 있지만, 희망없이는 1초도 살 수 없다”며 “그동안 22명의 희생자들은 희망이 없어 목숨을 던졌던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쌍용차사태를 해결하지 않고는 이시대의 복지국가도, 노동정책도, 국민행복도 모두가 기만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국민대통합을 약속했던 박근혜대통령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죽더라도 싸우다 죽으련다”며 결의를 밝히고 “송전탑에도 봄이 찾아왔다, 가장 아름다운 꽃은 연대의 꽃이다”라며 각계의 연대를 호소했다.

IMG_1232.jpg

쌍용차 1년의 투쟁을 담은 영상상영에 이어 무대에 오른 민주노총 주봉희부위원장은 “자본가정권뿐아니라 진보정당역시 우리를 죽였다”라며 정치권을 비판하고 “우리자신을 믿어야 한다, 우리가 모여뭉쳐 우리의 힘을 기를때만이 쌍용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IMG_1230.jpg

쌍용차지부 김정우지부장은 “박근혜와 맞선 투쟁없이는 공장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며  “철탑골방에 갇혀있는 동지들이 무사히 내려올 수 있도록 좀더 열심히, 강하게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범대위는 투쟁선포문을 통해 “연대하는 모든 이들의 투쟁과 희망으로 지금까지 온 것처럼, 더 굳센 연대로 싸워나갈 것”이라며 “4월부터 해고자복직과 국정조사실시를 촉구하는 범국민선언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쌍용차국정조사실시 △마힌드라자본 ‘먹튀’행각중단 △이유일사장퇴진 △해고자원직복직등을 요구했다.

범대위는 4월 범국민선언운동을 전개하고 4월30일 쌍용차평택공장앞에서 범국민대회를 연뒤 5월25일 ‘전국민희망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IMG_1279.jpg

추모대회이후 참가자들은 정부종합청사까지 인도를 통한 평화행진을 하려했으나 전투경찰의 봉쇄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이과정에서 쌍용차해고노동자 고동민조합원이 경찰에 강제불법연행됐다.

IMG_1303.jpg

류재현·김동관기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 쌍용차 23번째 죽음 “낱낱이 파괴된 개인들의 삶에 주목해야” file 진보노동뉴스 2012.10.09 1355
54 [기획] 함께 살자, 쌍용차 4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8.06 1345
53 촘스키 등 국내외 지식인들 “쌍용차노동자지지” file 진보노동뉴스 2012.10.29 1341
52 국회, 정리해고 3년만에 ‘쌍용차청문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21 1339
51 심상정 “대선주자 3자회동 쌍용차분향소에서” file 진보노동뉴스 2012.09.23 1323
50 5일 쌍용차 무급휴직·징계승소·정직자 489명 ‘공장으로!’ file 나영필기자 2013.03.06 1322
49 종교계대표들, 쌍용차 이유일사장과 면담 file 진보노동뉴스 2012.10.10 1320
48 쌍용차무급휴직자 “복직했지만 또 휴직할까 불안”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1.12 1295
47 철탑농성중인 최병승 “쌍용차 3천인동조단식 참여하겠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2.11.03 1260
46 여야, 1월임시국회 격돌예고 ... 헌재소장인사청문회·쌍용차국정조사 쟁점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1.13 1259
45 쌍용차평택공장노동자, 수면중 돌연사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2.14 1248
44 쌍용차지부·범대위, 국회에서 끌려나와 ... 민주노총비대위원장, 쌍용차국정조사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1.22 1247
43 쌍용차무급휴직자 454명 전원복직 합의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1.10 1242
42 쌍용차범대위, 인수위원장에 면담요청공문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2.14 1239
41 쌍용차, 확약서 강요 ... 장하나, 환경노동위서 비난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1.20 1232
40 쌍용차 노동자 자살시도 ... 자녀치료·경제적 어려움 비관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1.09 1227
39 이채필 “쌍용차국정조사 하면 사태 장기화”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1.11 1225
38 쌍용차 김정우지부장, 41일만에 단식중단 file 진보노동뉴스 2012.11.19 1225
37 은수미, “쌍용차 국정조사로 마힌드라 투자강제” ... “해직노동자 보듬어야”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1.11 1222
36 새누리당 “대선이후 쌍용차 국정조사 하겠다” file 진보노동뉴스 2012.12.04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