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노사가 무급휴직자 454명의 복직을 합의했지만 구체적 복직방안이 마련되지 않았고 일부 생산라인에 일감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공장안팎의 노동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쌍용차노사는 지난 10일 3년5개월만에 무급휴직자 454명의 복직에 합의하면서 ‘2월초까지 복직과 관련한 조건과 절차, 생산라인배치 근무인원 등 실무협의를 진행, 합의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지난해 쌍용차는 3분기까지 누적적자가 691억원이었으며 판매대수도 12만7000여대에 그쳤다.

 

사측은 3년 넘게 무급휴직자의 복직조건으로 최소판매대수 16만대를 고수해왔지만 12만7000여대에 그친 상황에서 한꺼번에 무급휴직자가 생산라인에 투입될 경우 현재 근무하는 노동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노동자들의 임금 대부분은 잔업, 특근수당으로 채워져 있는데 일감이 줄어들면 큰 타격이 있기 때문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 정비지회 김성진사무장은 “주간연속2교대시행 등 복직을 위한 세부사항은 전혀 없다. 부산 한진중공업처럼 정리해고노동자를 복직시켰다가 곧바로 휴직하게 할 경우, 국정조사를 모면하려 한 처사라는 반발을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곽용섭홍보팀장은 “모든 사항은 노사실무협상으로 풀어갈 것이다. 여의치 않으면 협상일정이 조금 늦어질 수도 있지만 합의사항을 제대로 이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평택공장앞 송전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쌍용차지부 한상균전지부장과 문기주정비지회장, 복기성비정규직수석부회장 등 3명은 11일 처음으로 의료진에게 검진을 받았다.

 

농성 54일째를 맞고 있는 이들은 “해고자전원복직과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그 전에는 고공농성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강주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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