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민주노총이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한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국민주권을 국민호구로 농락한 박근혜-최순실 일파의 국정농단은 참담한 지경을 넘었다. 대통령이란 예의상 호칭을 누구에게 붙여야할 지 혼돈의 지경이다.>며 <국민주권을 유린하고 민주공화국 정체를 포기한 정권은 더 이상 존재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규탄했다.


또 <무법적 권력의 지지기반은 이제 완전히 무너졌다. 자당, 자파의 이익을 앞세우지 말고 모든 힘을 모아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민주공화국임을 단호하게 결행하라.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며 야당에게 박근혜대통령의 탄핵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성명은 <봉건왕조시대에도 친척, 외척 권력세도가들의 국정농단과 민생착취에 민중들은 민란과 봉기로 나섰다.>며 <11월 12일 민중총궐기에 모두 함께 나서자. 민중의 민주주의를 위해 거리로 나오자!>며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아래는 성명전문이다. 


[시국성명]
최순실이 대통령인 나라, 한 시도 용납할 수 없다
 
박근혜는 대통령이 아니었음을 고백하라.
국민주권을 국민호구로 농락한 박근혜-최순실 일파의 국정농단은 참담한 지경을 넘었다. 
대통령이란 예의상 호칭을 누구에게 붙여야할 지 혼돈의 지경이다.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받고, 말 한마디 한마디를 최종 검열하고 수정한 자가 최순실임이 확인되었다. 21세기에 봉건왕조시대 섭정이 부활한 것이다.
더 이상 무엇을 더 확인해야 하는가? 확인할 것이 아직도 남았는가?
 
대통령 연설문에 빨간 줄을 긋는 숨은 권력이 있는 나라는 민주공화국이 아니다.
대통령은 국정의 책임자이고, 군 통수권자이며, 대외적으로 나라를 대표해 외교권을 행사하는 자리이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전쟁이 발발할 수도, 한 나라와 국교를 단절시킬 수도 있다. 
국민은 최순실에게 이런 지위와 권력을 단연코 부여하지 않았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 통제받지 않은 권력이 국정을 좌지우지하고, 국기를 흔들어왔다.
국민주권을 유린하고 민주공화국 정체를 포기한 정권은 더 이상 존재해야할 이유가 없다.
 
청와대는 진실을 덮고 조작하고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
최순실 섭정권력에 대해 온 국민이 경악하고 있음에도 청와대는 침묵하고 있다.
이미 알고 있었고 사실이기 때문이다. 침묵은 조작과 은폐를 위한 시간임을 국민들은 알고 있다. 
청와대는 박근혜와 최순실의 관계에 대해 "아는 사이기는 하지만 친한 사이는 아니다"라 했다. 
대통령 연설문 사전 확인 의혹에 대해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했다. 
이제 답해보라. 박근혜정권은 봉건왕조임을 인정하는 것인가.
 
최순실 나와라
24일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임기 내 개헌발언은 ‘최순실에 의한, 최순실을 위한, 최순실의’ 연설이었다. 개헌의 블랙홀로 최순실을 덮으려 했으나 한 나절도 지나지 않아 그 의도가 낱낱이 까밝혀졌다. 
재벌의 돈으로 만든 미르-k 재단, 추접스런 정유라 특혜비리, 수천억 원대의 재산형성 의혹, 차은택 국정개입 등 고구마 줄기 같은 비리의 끝은 권력서열 1위 최순실이었다. 
우주의 기운에 의지하지 말고 이제 돌아와 법의 심판을 받아라.
 
야당은 국민들을 믿고 헌법파괴 박근혜 정권 퇴출에 나서라
대통령의 개헌 발언에 계산기를 두드리는 기회주의 정치를 중단하라.
국민의 대의기관을 무시한 섭정권력의 실체가 드러났다. 사상 유례 없는 국정농단, 국기문란, 헌법파괴 세력 척결에 나서라. 무법적 권력의 지지기반은 이제 완전히 무너졌다.
자당, 자파의 이익을 앞세우지 말고 모든 힘을 모아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민주공화국임을 단호하게 결행하라.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국민들께 호소한다. 이제 모두 거리로 나서자
박씨와 최씨 일가가 온 국민을 개, 돼지 취급하며 권력을 주물러왔다. 
30년 전 박종철, 이한열 열사의 고귀한 희생, 6월 민주항쟁으로 만든 민주주의를 날강도들에게 빼앗길 수 없다. 봉건왕조시대에도 친척, 외척 권력세도가들의 국정농단과 민생착취에 민중들은 민란과 봉기로 나섰다. 
백남기 농민을 살인폭력 정권으로부터 지키는 투쟁이기도 하다.
11월 12일 민중총궐기에 모두 함께 나서자. 민중의 민주주의를 위해 거리로 나오자!
 
2016년 10월 2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 민주노총, 노조프락치공작진상규명촉구 성명발표 file 진보노동뉴스 2016.10.13 796
223 민주노총지도부선거, 잠정투표율 52.55%로 개표개시 file 김진권기자 2014.12.09 797
222 민주노총, 임시중앙위원회서 하반기투쟁계획 만장일치 결의 file 진보노동뉴스 2016.10.13 797
221 민중총궐기투본·민주노총, 〈민중5적, 노동개악주범 새누리당〉 규탄 file 김동관기자 2015.11.11 798
220 문형표, 회의 대신 서면 이사회 변경통보 ...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물러나라˃ file 진보노동뉴스 2016.12.28 798
219 양대노총, 박근혜탄핵인용 환영 입장발표 ...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3.11 798
218 ˂재벌은 비선권력 몸통˃ ... 민주노총, 재벌총수 구속·전경련 해체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16.12.06 799
217 민주노총 〈한상균위원장, 다시 싸우러 나간다〉 ... 16일 노동개악저지총파업 돌입 file 김동관기자 2015.12.10 801
216 민주노총, 유성·갑을사측 책임자 추가조사·처벌 강력 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1.13 801
215 민주노총 〈 〈정권〉이 침탈한 건 노동자의 심장과 생존권〉 file 김동관기자 2015.11.23 802
214 민주노총, 5일 시무식 열고 박근혜〈정권〉에 맞선 총파업투쟁 결의 file 김진권기자 2015.01.06 804
213 민주노총 〈성완종리스트는 박근혜게이트, 퇴진만이 답〉 file 김동관기자 2015.04.15 804
212 민주노총 〈박근혜담화, 서민경제·비정규직 절박성 외면〉 file 김동관기자 2016.01.15 804
211 민주노총지도부선거, 최종집계서 1·2위 순위 바뀌어 ... 투표율도 62.7%로 상승 file 김진권기자 2014.12.12 805
210 민주노총 〈쉬운해고제도입, 억울하면 소송하라는게 정부대책?〉 file 김동관기자 2015.08.03 805
209 민주노총, 21일 4월총파업 총투표 돌입 file 유하은기자 2015.03.20 809
208 민주노총 〈비정규직확산주범 재벌대기업 책임 물어야〉 file 김진권기자 2016.07.01 811
207 민주노총 한상균위원장 영장실질심사 진행 file 김진권기자 2015.12.12 812
206 민주노총지도부선거, 17~23일 결선투표 진행 file 김진권기자 2014.12.10 814
205 민주노총 한상균위원장 25일만에 옥중단식 중단 file 최일신기자 2015.12.25 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