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이면 쌍용차해고문제가 2000일을 맞는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가 3일오전11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문제해결을 위한 새누리당 김무성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신승철위원장은 여는말을 통해 <쌍용차문제를 다시 쟁점화하는 것은 6년간 길거리를 헤매며 25명을 잃은 쌍용차노동자들의 모든 주장이 억지가 아니라 억울함과 분노와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민주노총은 모든 노동자가 평등하게 인간다운 대접을 받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지부 김득중지부장은 <노사정위원회와 정치권, 선거당시 공동선대본부장이었던 김무성대표는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고 약속했지만 돌아온 것은 대한문분향소침탈과 김정우전지부장 구속이었다>며 <대화와 교섭을 통해 함께 땀흘리며 일하기를 원하는 공장안 노동자들의 바람을 확인한 우리는 사태해결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기주정비지회장은 <2646명이 해고됐던 2009년 5월8일 이후 지금까지 해고노동자들은 고통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당시 노동자들은 회사가 어렵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지만 회사는 이를 외면한 채 정리해고만 단행했고 그 결과 25명의 노동자과 그 가족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공권력의 만행을 잊지 못해 정신과치료를 받는 노동자들도 여러명>이라고 전하고, <이제는 이런 현실을 청산해야 한다. 치유할 수 있게 국정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치권이 쌍용차국정조사를 약속하고 아직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이유는 집권여당 새누리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라며 <회계조작으로 얼룩진 쌍용차해고문제는 돌이킬 수 없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이자 미래의 문제>라고 밝히고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기형적 노동환경이 지금처럼 이어지는 것은 결코 국가차원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김무성대표와의 직접면담을 요구했다.


이어 <정치권 특히 새누리당은 직접 나서야 한다>며 <쌍용차문제가 계속해서 차가운 거리에서 시간만 맞는다면 우리는 다른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는 13일 대법원에서 쌍용차해고노동자 15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소송의 판결이 예고돼 있어, 쌍용차해고노동자들은 새누리당사앞과 대법원 등에서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11월15일오후4에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앞에서 쌍용차투쟁 2000일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무성대표는 대선을 앞둔 2012년 12월 5대종단원탁회의와의 간담회자리에서 <노사정 외에 정치권과 종교계 등이 머리를 맞대고 협의테이블을 구성하는 것에 협조할 것>이라며 <쌍용차국정조사는 대선직후 열리는 첫번째 국회에서 열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여야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황우여전대표는 2012년 12월3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임시국회에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 당내 일부원칙론자의 반대가 있었지만 이 문제는 미뤄둘 수 없다. 내년에는 빨리 해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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