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대목에 폐업을 선언하고 일괄 정리해고를 통지했던 김해 경용중공업이 노사협의 끝에 폐업과 정리해고를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경용중공업은 김해시 진영읍 본산공단에 있는 철판가공업체로, 1998년에 창업해 주로 조선소에 물건을 납품해왔다.

 

직원이 많을 때는 100여명에 달했지만 현재 60여명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사측은 조선산업의 경기후퇴로 적자를 벗어날 길이 없어 폐업이 불가피하다며 추석을 앞두고 폐업을 선언했다.

 

반면 경용중공업노조는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고 민주노총소속 금속노조에 가입하자 조합원을 해고하려고 폐업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26일부터 폐업절차를 밟기 시작했으나, 이들은 4차례에 걸친 교섭끝에 노사가 함께 회생안을 찾기로 합의했다.

 

박광재대표이사는 함께 살아날 길을 찾아보겠다고 말했고, 노조 역시 빠진 물량을 되찾고자 노동자들이 직접 영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사합의서에는 노사가 협력해 관련업체와 영업재개 현재는 물량이 없으므로 고용노동부에 휴업지원금요청 휴업기간이 지나도 경영정상화 어려우면 노사가 고통분담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합의로 경용중공업사측은 폐업을 철회하고 경영정상화를 모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용중공업은 고용노동부 양산지청에 휴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