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가 5일 열린 제719차 임시이사회에서 KBS감사출신의 이길영이사를 이사장으로 호선하자 KBS새노조가 “KBS는 사망선고를 받은 것에 다름 없다. 비리와 부정으로 점철된 가면인생을 살아온 이길영씨를 이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KBS새노조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감히 상상도 못한 일이 지난 밤 사이에 벌어졌다"면서 "온갖 비리와 부정, 의혹투성이인 이길영 전 감사가 의혹 해명을 요구하는 야당 이사들의 주장을 무시한 채 여당 이사 7명만 표결에 참여해 KBS 이사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KBS새노조는 4일낮 KBS본관앞에서 이이사장의 사퇴촉구결의대회를 열었고 남철우홍보국장은 "이길영이사장 선출은 사실상 이명박대통령과 박근혜새누리당대선후보가 KBS를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시켜 12월 대선에서 편파·불공정방송을 통해 정권을 잡으려는 사전각본에 의해 여당 인사들이 일사분란하게 꼭두각시놀음을 한 것"이라면서 "비리와 부정으로 점철된 가면인생을 살아온 이길영씨를 이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향후 투쟁방향에 대해 남국장은 "이길영씨를 10월 국정감사증인으로 세워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며 "이길영씨가 KBS에 한발도 들일 수 없도록 퇴진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길영이사는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특정정당(당시 한나라당) 경북도지사 후보였던 김관용후보자의 선대본부장과 인수위원장 역임 △보도국장시절 문공부홍보정책실과 접촉해 특정정당의 뉴스할당 정도 및 순서 등을 협의하는 등 KBS뉴스의 독립성과 공정성 침해 △2008년 감사원 감사결과, 대구경북한방진흥원장시절 친구 아들을 부정채용한 사실이 밝혀져 감봉3개월 중징계 △다닌 적도 없는 지역 명문고를 사칭했다는 의혹이 제기되 지탄을 받아왔던 인물이다.

 

서기영기자

*작성일: 2012-09-05

출처: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