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31일 서울역에서 을지로입구까지 도심을 행진했다.

 

참세상에 의하면 이들은 오후3시에 서울역에 집결했으며, 행진을 마친 뒤 4시부터는 을지로입구 사거리 도로를 점거하고 1시간30분동안 집회를 열었다. 여기에는 1만5천명가량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명동 롯데백화점앞에서 이들의 행진을 가로막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29일 13만7천여명이 참가한 전국총파업을 벌였고 여기서 31일 서울 상경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 31일 도심행진과 집회에는 29일 지역별 파업에 참여했던 조합원들 일부가 상경해 참여했고, 이들은 총파업 요구인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동악법 재개정 △장시간노동단축 △민영화 저지 등을 외쳤다.

 

민주노총 김영훈위원장은 “이명박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우리와 화해할 용의가 있다면, 전태일재단에서 생쇼를 할 것이 아니라 여기 살아있는 전태일과 화해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공공운수연맹 이상무위원장도 “이명박정권말기 KTX, 가스민영화 등 공공부문 민영화를 획책하며 전체 국민의 고혈을 짜내 자본의 배를 불리려고 한다”며 이명박정권이 진행하고 있는 사영화정책을 비판했다.

 

SJM 김영호지회장과 쌍용차 김정우지부장도 올해 노동계의 가장 핵심이슈로 떠오른 용역폭력과 정리해고를 거론하며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용역폭력을 바로잡기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집회에서 10월 대국회투쟁과 11월 전국노동자대회, 12월 대선투쟁으로 이 열기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민주노총은 “이러한 하반기투쟁은 11월 전국노동자대회로 정점을 향할 것이며, 민주노총투쟁의 사회적 영향은 대선정국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9월 첫주 보건의료노조 산별파업, 정리해고반대투쟁, ‘비정규직없는일터만들기1천만선언운동’, ‘비정규직10만촛불행진’ 등의 투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월에는 공무원노조 총회투쟁과 공공운수노조연맹 총력투쟁, 교육대개혁 등 대규모투쟁도 예정됐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