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설명절 직전 콜센터 폐쇄에 따른 전직원 권고사직을 통보해 콜센터 직원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다.
제주항공과 외주업체는 제주에서 운영중인 예약콜센터를 서울로 옮기기로 확정하고, 지난 23일 콜센터직원 53명에게 28일자 콜센터 폐쇄와 전직원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콜센터는 항공권 발권, 예약 취소 등 전화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제주항공은 지난 2009년부터 외주업체에 이곳을 위탁해 운영해오고 있다.
직원들은 <이벤트가 끝나기 무섭게 해고하는건 다 써먹고 버리자는 것과 뭐가 다르냐.>, <서울예약센터와 제주예약센터 두 곳을 운영하면 제주예약센터 업무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안심시켜놓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서울예약센터만 운영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면서 분노를 표출했다.
또다른 직원은 외주업체 고용주가 지난해 7월1일자로 바뀐 점을 상기시킨 후 <전 직원이 퇴직금을 한 푼도 못 받게 된 상황>이라며 <제주항공과 외주업체는 정부에서 지급하는 실업급여로 직원들에게 생색을 내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와 관련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본부측은 내달 1일 제주항공 본사를 방문해 제주콜센터 존치와 서울이전계획철회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항공은 2005년 제주도가 50억원을 출자해 애경그룹과 공동설립한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