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환노위(환경노동위원회)전체회의에서 쌍용차국정조사촉구결의안채택이 무산됐다.

18일 환노위소속 여야의원들은 쌍용차국정조사촉구결의안을 놓고 논의를 거듭했으나 결국 새누리당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다.

민주당(민주통합당)의원 신계륜환노위원장은 마무리발언에서 “민주통합당의원 7명과 심상정진보정의당의원이 쌍용차국정조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길 원했지만 새누리당의원들이 반대했다”며 “그대신 환노위새누리당의원들이 성심을 다해 이한구원내대표에게 의견을 전달하는 정도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석한 이장관은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실시할 경우) 쌍용차가 경영상 어려운 상황에서 노사를 생각했을 때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의당(진보정의당) 심상정의원은 “국정조사가 장관허락을 맡아야 하는 것이냐”며 이장관을 강하게 질타했다.

심의원은 또 “정치적 논란을 누가 만들었느냐. 새누리당과 박근혜 당선자가 국정조사를 한다고 했다가 안 한다고 말을 바꾸면서 되레 정치적 논란이 된 게 아니냐”라며 “국정조사는 박당선자의 약속정치의 시험대”라고 경고했다.

이장관은 “장관의 철학과 시각은 자본의 편”이라며 “자본쪽과 경영자쪽의 불법에 대해 면죄부를 주고, 폭력용역사태 등에서 사전에 문제를 예방하거나 진상을 밝혀 책임자 처벌을 한 적이 없다”고 지적한 홍영표의원을 향해 “쌍용차살리기가 국정조사로 죽이기가 되면 그때 (의원님이) ‘어떤 책임을 지겠다’고 하신다면 무슨 결정을 못하겠느냐”는 ‘막말’수준의 발언으로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홍의원은 재차 사과를 요구했으나 이장관은 “결과적으로 경영정상화에 저해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제가 한 발언에 한자 한획도 고칠 마음이 없다”며 거친 표현의 답변을 쏟아냈다.

송재호기자
기사제휴: 21세기민족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5 1만여명 “박근혜, 즉각 쌍용차국정조사 약속 이행하라” file 김동관기자 2013.08.25 2144
74 쌍용차범대위, 8월24일 대규모 범국민대회 개최 선포 file 김동관기자 2013.07.24 1783
73 홀렁 베이, 쌍용차지부 만나 ... “법률적 시스템은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얻어내는 것”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7.09 2394
72 민주노총, 박근혜대통령 규탄 기자회견 ... “국정조사 즉각 실시, 김정우 석방” file 김동관기자 2013.06.19 1788
71 쌍용차 김정우지부장 구속 file 김동관기자 2013.06.12 1730
70 중구청, 또 대한문농성장 기습침탈 ... 쌍용차 김정우지부장 등 16명 연행 file 김동관기자 2013.06.11 1615
69 쌍용차해고자와 2만시민의 마음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동차 공개 file 김동관기자 2013.06.08 2608
68 “쌍용차국정조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 ... 회계조작 새로운 증거 나와 file 김동관기자 2013.06.04 1743
67 쌍용차노조 1박2일노숙농성 “박대통령 나와라” ... 5·6월집중투쟁 예고 file 류재현기자 2013.05.25 1575
66 쌍용차범대위 “박대통령, 쌍용차국정조사에 결단 내려야”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5.17 1586
65 ‘닦고 조이고 웃었다’ ... 쌍용차해고노동자들 2004년식코란도 조립하다 file 나영필기자 2013.05.12 1765
64 진보정당들 '쌍용차 국정조사' 거듭 촉구 ... '여야협의체 해산해야' file 진보노동뉴스 2013.05.10 1724
63 쌍용차 한상균·복기성 171일만에 철탑 내려온다 file 나영필기자 2013.05.08 1731
62 쌍용차, 임금소송포기확약서 요구 ... 449명 복직노동자 회유·협박 file 김동관기자 2013.04.06 2009
61 “쌍용차분향소철거와 폭력연행은 박근혜정권의 무덤이 될 것” file 김동관기자 2013.04.06 1745
60 “우린 부서져도 스러지지 않는다” ... 쌍용차농성장 강제철거규탄문화제 file 나영필기자 2013.04.04 1882
59 박근혜 ‘반노동정권’ 선포해 ... 대한문앞 쌍용차해고자농성장 강제불법철거 file 나영필기자 2013.04.04 1563
58 “거짓말쟁이 박근혜 나와라~” ... 30일 쌍용차범국민추모대회 file 류재현기자 2013.03.31 2468
57 [장투사업장을 돌아본다] (5) 110여일간의 사투, 4년의 절규 ‘해고자복직’ ... 평택쌍용차지부 file 김동관기자 2013.03.09 1656
56 5일 쌍용차 무급휴직·징계승소·정직자 489명 ‘공장으로!’ file 나영필기자 2013.03.06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