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프러스 여성국회의원 스께비 꾸꾸마와 국내여성운동가들과의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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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의 대표적인 약자로 분류되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향상 및 정치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평등을 위한 여성의 정치도전’이라는 주제로 사이프러스국회의원인 스께비 꾸꾸마와 국내여성운동활동가들과의 토론이 진행됐다.

 

19일 오후1시에 카톨릭청년회관에서 충남성평등교육문화센터주최로 진행된 이번 토론은 제4회 코리아국제포럼의 부문행사로 기획됐다.

 

사이프러스의 국회의원이자 WIDF(국제민주여성동맹)의 부대표를 맡고 있는 스께비 꾸꾸마는 우선 코리아에서 사이프러스가 생소하기 때문에 사이프러스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했다.

 

사이프러스는 코리아와 같은 분단국가이며 유럽에서 유일하게 진보정권이 집권하고 있는 국가로 56명의 국회의원이 있고 그 중 여성의원은 6명이고 12명의 장관중 3명이 여성장관이다.

 

이 3명의 장관은 예산부서, 집행부서를 담당하고 있으며 WIDF도 여성장관들의 업무와 결합해 여성장관들의 업무 및 정책코디네이터를 자처하며 협업하고 있다.

 

사회를 맡은 충남성평등센터 김정희대표는 “국제연대는 아직 낯선 개념이다. 그러나 국제연대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코리아의 여성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살아가는 여성, 민중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는 자리”라면서 “이번 행사가 여성의 연대를 다룬다는 의미에서 그 의의가 크며 서로 교류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편안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토론을 시작했다.

 

이번 대담에는 최순영전국회의원, 전국여성연대 최진미전집행위원장, 민주노동당 박인숙전최고위원, 민주노동당 김혜영전충남도당위원장, 민주당 서정순서대문구구의원, 충남아산시 윤금이시의원이 참석했다.

 

꾸꾸마의원은 진보여성의 정치연대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하며 “여성들이 정치활동을 하면서 중요한 것은 사회전반적인 문제를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지역적 한계나 국가적 한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교육, 보건, 스포츠, 경제적 활동들 또한 여성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 전체를 대변하는 리더가 되어야

 

이어 꾸꾸마의원은 “WIDF는 여성의 정치활동을 지지하고 있고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확대할 생각”이라며 “독일총리인 메르켈의 활동영역만 보더라도 여성의 지위향상뿐 만 아니라 여성, 남성에 관계없이 정치적인 문제에 대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투쟁이 여성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큰 틀에 관심을 가지고 행해진다면 결과적으로 여성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성의 정치참여확대를 가져 온 여성할당제

 

여성의 정치세력화와 관련해 꾸꾸마의원은 선거에 있어서의 여성할당제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코다라는 조직에서 일정 정도의 여성비율을 정해놓고 활동하고 있는데 이런 방식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정책적인 지원은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WIDF는 단순히 할당제도를 넘어 전세계 여성의 각종 문제를 조율하며 이슈화시키는 코디네이터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WIDF의 활동

 

꾸꾸마의원은 WIDF을 설명하며 “최근 브라질의회에서 여성들이 스스로 나서서 본인들이 처한 상황과 문제를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었다. 이를 통해 여성연대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분위기가 형성됐다”면서 “모든 것이 중요하지만 특히 중요한 것은 교육이다. 교육을 통해 여성들의 사회적 위치가 나아질 수 있음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WIDF는 여성들의 활동을 진작시키기 위해 가정의 재정부담을 줄인다거나 여성의 독립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사회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며 “여성을 지지하는 방법으로서 성별구분없이 임금을 동액지불하거나 직장에 성별의 제한을 두지않고 문학, 철학, 정보기술분야같은 남성의 직장이라고 여겨진 부문에도 여성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의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

 

그러면서 현재 미디어의 여성에 대한 시선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며 “전세계의 언론들은 여성을 그저 하나의 상품으로만 바라보고 단순히 아름다움이라는 기준으로만 평가하고 있다.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모습이나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모습을 내세우지 않는다”면서 “단순히 여성을 미의 기준으로서만 평가하는 것은 여성의 발전과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 조금도 도움이 되고 있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최순영전국회의원은 자신의 정치도전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여성으로서 경험한 정치참여에 대해 선거운동을 진행하면서 전에는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운동을 경험할 수 있었고 당선된 이후 장애인학부모와 함께 장애인육법을 통과시킨 것에 자부심느꼈다”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만이 성공할 수 있으며 이번 대선 또한 국민과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여성연대 최진미전집행위원장은 “사이프러스의 상황이 코리아 많이 닮아있고 현재 여성연대가 고민하고 있는 과제와 동일하다”며 소감을 밝히고 “여성정치인의 발굴 및 양성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여성운동은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박인숙전최고위원은 “코리아에도 여성할당제가 있으나 지역구국회의원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상 비례대표국회의원할당제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언급하며 “사실 할당제를 채우기 위한 여성을 구하는 것도 어려우며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밑바탕이 되지 않는 한 이러한 현상은 반복될 것이며 일상적인 여성의 리더십양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노동당 김혜영전충남도당위원장은 “예전에 비해 많은 여성이 정치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코리아 여성들의 삶에 큰 변화가 없는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며 “사회적으로 여성을 더 배려하고 여성들들 스스로도 연대하며 여성이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서정순서대문구구의원은 “비례대표할당제로 인해 일정수의 여성들의 정치참여가 보장됐지만 여성의원이 진출했다하더라도 모두 여성의 이익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성을 대표할 수 있는 여성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대담자인 윤금이 아산시의원은 여성의 정치참여에 대한 제언을 통해 “정치 참여가 곧 권력이며 여성이 정치에 참여함으로서 많은 것을 변화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명을 잉태하고 길러내는 역할을 하는 여성이야 말로 미래의 희망이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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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이 마무리된 후 1층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다과회에서는 미처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돼 토론자 이외에도 지방에서 온 여대생들도 참여하는 등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대담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꾸꾸마의원은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 단정 짓기는 어렵다. 대담자들이 말한 활동들 모두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성들이 스스로 정치력을 높일 수 있도록 작은 일부터 큰 일까지 차근차근 산을 오르듯 함께 해나갈 때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은 민중의 어려운 삶에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스스로 사회적인 정치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여성의 일방적인 권익을 위해 투쟁하는 것보다 남녀구분 없이 사람의 권리를 증진하기 위해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4회코리아국제포럼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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