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째 단식중인 유민아빠 <법제정 안되면 관짜서 죽을 때까지 한다>

 

 

IMG_6938.JPG

 

 

<세월>호가족대책위는 9일오후7시 서울 광화문 북광장 세종대왕상 뒤편에서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광화문에서 외침>문화제를 개최했다.

 

 

IMG_6673.JPG

 

 

이날 문화제 사회를 맡은 <세월>호희생자 고김동혁학생의 어머니 김성실씨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진실인데 정치권의 답은 야합이었다.>며 <우리는 포기할 수 없다. 제대로 된 <세월>호특별법이 만들어질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IMG_6812.JPG

 

 

이날 27일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중인 <세월>호희생자 고김유민학생의 아버지 김영오씨는 <16일까지 단식을 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었는데 법제정이 안되면 관짜서 죽을 때까지 한다. 병원 안간다. 대통령고집이 쎈지 제가 쎈지 두고보십시오.>라며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영오씨는 <국민여러분이 응원해주니 27일을 굶어도 배가 부르다.>며 <아직 투지가 꺾이지 않았다. 국민여러분도 꺾이지 말고 끝까지 잊지말고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살이 너무 많이 빠져 갈비뼈에 장기가 찔린다. 그런데 안홍준의원이 막말을 했다. 그래서 의료 거부했다.>며 <내앞에 와서 사죄하든가 아니면 기자회견에서 사죄할 때 그 때 의료받겠다. 안하면 제가 죽겠다. 쓰러질 때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IMG_6768.JPG

 

 

서강대 이호중법학전문대학원교수는 <넉달이 다되도록 수사권을 가진 검찰과 경찰이 제대로 밝혀낸 의혹이 하나도 없다. 대통령은 7시간동안 뭘하고 있었는지, 국가정보원은 왜 <세월>호증측에 관여했고, 지시사항문건은 무엇인지 우리는 알아야겠다.>며 <범국민적인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만들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해 제대로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수사권과 기소권이 빠진 특별법을 합의하고 특검은 청와대손에 넘겨주는 야만적인 제2의 참사를 저질렀다.>며 <<세월>호유가족과 국민의 요구를 철저하게 짓밟은 정치적 야합을 당장 국민의 이름으로 파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IMG_6825.JPG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 김영수지부장은 <정부의 규제완화정책으로 인해 공공서비스인 케이블티브방송이 외국계자본으로 인수되면서 정규직에서 쫓겨나 비정규직으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이 일이 천직인 줄 알고 열심히 일했지만 100명이 넘는 부당한 해고를 당했고, 900여명의 직원들은 사측의 직장폐쇄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고,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 먹먹해진다. 반드시 유가족들이 원하는 세월호특별법을 만들어내서 다시는 또 이같은 아픔을 가지는 분들이 생기지 않도록 씨엔엠과 티브로드 케이블티브비정규직노동자들도 이 싸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화제는 구중서시인의 <다 끝났다> 시낭독과 대학생들의 합창, 정한별밴드, 백자, 에비르싱글데이, 시나위 등의 노래공연이 펼쳐졌다.

 

문화제가 끝난후 참가자들은 <세월>호유가족 11명이 점거농성에 들어간 서울 여의도 새정치민주연합당사로 향했다.

 

 

IMG_7150.JPG

 

 

 

IMG_7123.JPG

 

 

 

시민 500여명은 새정치민주연합당사앞에서 촛불을 들고 <밀실야합 철회하라>, <수사권, 기소권 보장하는 특별법 제정하라> 구호를 외치며 여야 특별법합의를 비판했다.

 

박주민변호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은 가족들이 100일을 맞아 안산에서 서울까지 도보행진에서도 참여했다. 새누리당과 야합을 함으로써 새누리당이 온전히 받아야할 정치적 압박을 나눠서 받겠다고 스스로 나섰다.>고 말하면서 <가족들은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오늘 박영선원내대표를 만났다. 교황방한으로 새누리당이 손을 내밀었고, 교황방한이 끝나면 어떠한 정치적 기제가 없기 때문에 급하게 합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정치적 기제가 없으면 우리가 만들면 되는 것이다. 가족과 국민들은 제대로 된 <세월>호특별법 제정,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지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지엄마 엄지영씨는 <아직까지 예지가 없다는 것이 실감이 안나지만 예지를 위해서 이를 악물고 끝까지 싸우고 있다. 그토록 유가족들을 도와주겠다던 새정치민주연합이 부모들을 이용한 것밖에 안된다. 끝까지 믿어달라며 도와주겠다고 한 박영선원내대표는 유가족들을 세번이상 만났지만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 유가족이 모르는 여야합의 폐기해야 한다. 부모들이 아이옆에 가고 싶어도 못가는 이유는 내 아이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다. 국회의원들 정신차려야 한다. 제대로된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호엄마 정혜숙씨는 <세월호유가족의 특별법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생명선이다. 이것을 내치는 국회의원이 국민과 소통하지 못하는 의원이다. 사퇴해야 한다. 여야는 제대로된 특벌법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을 죽이는 특별법은 인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당사에 농성중인 유가족들은 호소문을 통해 <너무 슬프기만 해서 처음으로 특별법이 왜 필요한지 몰랐다. 그런데 우리아이들의 죽음이 허무하게 사라지지 않는 길은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자 몸부림치는 유가족이기 이전에 국민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국민여러분 함께 해달라.>며 <여야가 합의했다는 법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우리와 함께 해달라. 전국의 새정치민주연합사무실과 국회의원들에게 항의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원들에게 <의원총회에서 여야합의안을 철회시키고 재협상을 의결해달라.>고 촉구했다.

 

 

IMG_7254.JPG

 

 

한편 경찰은 <미신고 불법집회>라며 해산명령을 반복하며 평화적인 항의집회를 방해했다.

김동관기자

 

 

댓글 0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81 영어회화전문강사들〈고용안정대책 즉시 마련할 것〉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7.28
80 <북미평화협정체결! 미군기지환수!>...환수복지당 기자회견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7.28
79 민주노총〈즉시 사드추가배치중단·사드철거!〉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7.30
78 정부, 노동자농성장철거한 자리에 화단설치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8.02
77 민주노총〈한국마사회경영진 즉각퇴진!〉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8.02
76 YTN노사, 해직기자일괄복직 잠정합의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8.05
75 한국노총위원장, 민주노총 방문해 주요현안 논의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8.10
74 민중민주당, UFG반대 미대사관앞 집회·행진 ... 미국·영국·오끼나와 동시다발 원정시위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8.21
73 법원 <기아차노동자들에게 4223억원 지급할 것>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9.01
72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 <예외없는 무기계약직 전환!>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9.10
71 삼성재벌, SDI노조창립총회 무산시켜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9.15
70 보건의료노조 76개사업장 쟁의행위 가결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9.19
69 고용노동부, <쉬운해고> 양대지침 폐기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9.26
68 KTX승무원, 11년만에 파업 돌입 file 진보노동뉴스 2017.09.30
67 <최저임금인상무력화 저지!> 학비노동자공동단식투쟁 9일차 ... 4명 실신 file 진보노동뉴스 2017.10.06
66 9만학교비정규직노동자, 2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돌입 file 진보노동뉴스 2017.10.15
65 <비정규직문제는 적폐중의 적폐> ... 10.28전국노동자대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17.10.29
64 민주노총 〈5대우선요구 실현〉위한 국회앞농성 돌입 file 진보노동뉴스 2017.11.24
63 민주노총제9기임원선거, 김명환후보 1위 ... 15일 결선투표 file 진보노동뉴스 2017.12.09
62 민주노총 9기임원결선투표 <김명환후보>·<이호동후보> 확정 file 진보노동뉴스 2017.12.11